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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여름밤에 펼쳐지는 춤사위..
사회

여름밤에 펼쳐지는 춤사위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5/06/09 00:00 수정 2005.06.09 00:00

2004년 경남 무용제 최우수상을 차지한 '석문'(안무 이지은ㆍ이지은무용단)과 제1회 2004 세계문화오픈대회 전통무용경연 대상에 빛나는 '무욕의 땅'(상임안무 김평호ㆍ창원시립무용단)이 양산시민을 찾아온다.

지금의 양산시 상북면에서 태어나 신라 17대 내물왕 때부터 19대 눌지왕 때까지 활동한 충신으로 눌지왕 즉위 후 고구려와 일본에 볼모로 잡혀있던 두 왕제를 구출하고, 자신은 변절을 마다하여 심한 고문 끝에 죽음에 이르고 말았던 역사의 아픈 상처를 지닌 인물인 '박제상공'과 그런 지아비를 향한 그리움을 억누를 길 없어 치술령 고개 위에서 먼 바다를 향해 통곡하다 그만 돌이 되어버렸다는 그의 지어미.

그들에 대해 진지하게 접근하고자 기획된 '석문'은 '돌'이 되어버린 '부인'의 시선을 쫓아 천년 전의 충절과 한없는 사랑, 끝없이 긴 기다림을 무용만이 지닌 서정과 이미지로 풀어내, '망부석'이 되어버린 한 여인의 사무친 그리움을 긴 기다림을 노래한 '조지훈'의 시와 접목시켜 구성하고, 문학 속에서의 '망부석'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그리고 양산의 고유한 서정이 어떻게 녹아내려있는지를 빼어난 춤사위로 풀어낸다.

1987년 3월 경남 유일의 시립무용단으로 창단되어 우리 전통춤을 계승, 발전 시키고 있는 창원시립무용단의 작품, '무욕의 땅'은 심명(心明), 꿈ㆍ기원, 환희, 무욕의 땅으로 나누어져 한국의 전통적 휴머니즘과 민족적 가치관을 바탕으로 한 세계인의 미적 구조에 부합하는 몸짓과 두드림, 그리고 혼을 펼쳐 보인다. 이 두 작품은 오는 17일 오후 8시, 양산문화예술회관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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