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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여의도 통신] "장관? 한나라당에서 나가라고?"..
사회

[여의도 통신] "장관? 한나라당에서 나가라고?"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5/06/16 00:00 수정 2005.06.16 00:00
ㅣ의원회관 602호ㅣ

김양수 의원실에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김 의원이 대정부 질문에서 정치적 공세 없이 탄탄한 자료를 근거로 문제점을 제기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모습이 언론의 주목을 받았기 때문이다. 한 일간지 표현처럼, “대정부 질문에서 떴다”.

공인중개사 이태용 씨는 인터넷신문 <프레시안>에 기고한 글을 통해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분양권 전매 금지’, ‘공공택지 공영개발’ 등으로 건설업계에서 ‘왕따’ 당할 위험을 스스로 자초했다”며 “김 의원의 주장은 정말 신선한 감마저 준다”고 격찬했다. 꼬장꼬장하기로 유명한 이해찬 총리마저 “우리가 추구하는 방향과 같다”, “앞으로 많은 자문을 받아야겠다”고 칭찬했을 정도다.

상황이 이쯤 되자, ‘한나라 입각하면 김양수가 0순위?’라는 기사까지 나왔다. 인터넷신문 <데일리서프라이즈>는 “노무현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정파를 초월해 장관에 기용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정치기상도에 조금이라도 변화가 온다면 야당 소속 장관의 등장이 가시화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 같은 가능성은 극히 낮은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최근 정국이 한나라당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집 값 급등으로 ‘서민 참여’와 ‘분배 중시’를 표방한 참여 정부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 이에 한나라당은 13일 ‘분양 원가 전면 공개’등 개혁적 정책들을 당론으로 추진키로 하는 등 부동산 정책 문제 제기에 힘을 끌어 모으고 있다.

한나라당으로서는 아쉬울 것이 없는 상황이다. 김 의원 역시 ‘어처구니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장관? 지금 나보고 한나라당에서 나가란 말이냐”며 그 같은 가능성을 일축했다. 정치 기상도에 상당한 변화가 오지 않는 이상, 초선 의원의 입각은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여의도통신 /  이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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