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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우먼파워] 오로지 참교육을 위해 힘쓸 터..
사회

[우먼파워] 오로지 참교육을 위해 힘쓸 터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5/06/16 00:00 수정 2005.06.16 00:00
이경란 양산학부모연합회장

학원에 치중한 교육은 더 이상 안돼
고등교육 살려야 초ㆍ중교 살아 날것

 

"초등학교 5학년인 둘째에게 1~4학년 때 선생님도 찾아뵙고 인사도 드리라고 했더니 아이가 '그때 선생님들이 지금은 한분도 안남아 계신다'고 하더군요."

기자와 마주 앉자마자 양산교육의 현실을 따끔하게 꼬집는 이경란(42세) 양산학부모연합회장(사진). 중학교 3학년과 초등학교 5학년에 다니는 자녀를 둔 평범한 학부모이자 가정주부라지만, 양산교육에 대한 열정은 남다르다.

지난해 1년 임기의 회장을 맡은데 이어 올해 다시 연임하기는 연합회 사상 처음인데다 초등학교 어머니회장이 회장을 맡은 것도 처음이라 일부 반발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는 이 회장은 그러나 그런 현상들은 당연히 발생하기 마련이고, 오히려 그 같은 크고 작은 갈등들을 거치면서 그만큼 조직도 성장하는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

지난날 부산에서 교육열 1위를 달리는 해운대 신시가지에 살 때는 여느 학부모처럼 아이를 차에 태우고 학원마다 소위 '뺑뺑이'를 돌기도 했으나, 양산에 이사 오면서 오히려 시각이 바뀌어 아이들이 자연과 가깝게 지내고 스스로 공부하도록 하는 것이 더 교육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단다.

"학원은 양산에 남아서는 힘들다고 하고, 심지어 학교에서는 학생이 부산의 사립고등학교에 수석입학 했다고 현수막까지 거는 것을 볼 때는 참으로 한심한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도 부모들은 말로는 바뀌어야 한다면서 실천에 있어서는 열에 아홉은 발을 빼고 있어요."

내 아이가 양산에 있어야 양산교육에 신경을 쓰는 법인데 몸은 양산에 있으면서 아이들은 바깥으로 보내는 부모들이 안타깝다는 이 회장은 "이제야 말로 교직자와 학부모들의 마인드가 바뀌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단 4억 뿐이었던 교육예산을 올해 41억까지 올려놓을 정도로 최근의 교육계와 여성계의 활동은 활발해지고 있고 그 가운데 학부모연합회의 활동이 특히 눈에 띄고 있다.

이 회장은 "6개월간 급식비가 밀려 알아보니 땅 부자인 아이도 있었다"며 "실질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엄격히 선발해 도움을 주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장학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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