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2월, 젊고 깨끗하며 참신한 사운드를 갖고 있는 전문 성악인들과 김성중 지휘자 및 전문 스텝들과의 만남으로 결성되어 진정한 합창 사운드, 서양음악과 우리나라 및 세계합창음악에 이르는 다양한 레퍼토리, 획기적인 무대구성 등을 통해 관객과의 호응도를 넓혀가고 있는 양산시립합창단의 두 번째 정기연주회가 지난 14일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열렸다.이번 공연의 1부 순서에서는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아들을 바라보는 어머니의 참담한 심정과 견디기 힘든 인간적 고통을 표현한 Stabat Mater(서 있는 어머니)의 제 1곡, 제 5곡, 제 8곡, 제 10곡과 특별출현 한 김한기 교수의 바이올린 연주가 펼쳐져 관객의 많은 박수를 받았다. 2부 순서에서는 '아직도 네겐 음악 있네', '쉿, 쉿, 원수 갚으러 갑시다 (오페라 '리골레토' 중)', '바윗고개', '저 구름 흘러가는 곳', 'A time for us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 주제곡)'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관객들에게 선사했다.청아한 피아노 반주와 웅장하고 힘이 넘치는 합창단의 노래에 관객들은 숨을 죽이며 공연 속으로 빠져들었다.아름다운 성가와 가곡을 들려주던 공연의 후반부에서 시립합창단원들이 펄시스터즈가 히트시킨 '커피 한 잔'을 부르며 가벼운 율동을 시작하자 관객들은 깜짝 놀랐지만 이내 박자에 맞춰 박수를 치고 노래를 함께 부르면서 즐거워했다.이어 남자 단원들이 무대 앞으로 나와 캔의 '내 생애 봄날은'을 부르며 댄스를 선보이자 관객석에서는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와 지루할 수도 있던 공연을 반전시켜 관객과 합창단원들이 함께 호흡하는 즐거운 공연이 되었다.차분하고 웅장한 분위기를 반전시킨 시립합창단의 노래와 율동에 관객들은 '앙코르'를 외치며 기립박수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