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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사전선거운동? 주민간담회?..
사회

사전선거운동? 주민간담회?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5/06/23 00:00 수정 2005.06.23 00:00
주민간담회, 의원지지발언 논란

지방선거를 앞두고 단체장들의 선심성 행정 논란에 이어 일부 시의원들이 마련한 주민간담회가 물의를 빚고 있다. 20일 5명의 시의원과 삼성동장, 통장, 사회단체 대표 등 30여 명이 주민간담회를 가졌다. 문제는 모임이 끝날 무렵, 한 의원이 특정의원을 내년 선거에서 뽑아달라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져 사전선거운동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행정사무감사 기간 중에 간담회가 열린 것도 논란이다. 시의회 관계자는 "정례회 기간 중에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를 만들자는 일부 의원의 의견이 있어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간담회가 열린 날은 감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어 감사에 집중해야 할 의원들이 다른 일에 신경 쓰고 있다는 것이다. 한 간담회 참석자는 "동사무소에서 연락이 와 참석을 했는데 시의회가 마련한 주민간담회라는 사실은 참석하고 나서야 알았다"며 "한 의원이 특정의원의 재선을 위해 도와달라는 말을 해서 의아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문제가 된 모임은 사실관계를 파악한 후에야 선거법 위반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는 태도이다. 현행법상 주민간담회에서 다과는 물론 술과 식사를 제공할 수 없다. 당초 시의회가 비용을 부담할 예정이었으나 이날 사용된 비용은 아직 지출되지 않은 상태. 시의회 관계자는 "순수한 의도에서 주민들과 간담회를 마련했는데, 미처 생각치 못한 문제가 생겨 지출을 보류했다"며, "다시 이런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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