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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특집-기획시리즈] 자족도시 양산! '생태환경도시' 만들..
사회

[특집-기획시리즈] 자족도시 양산! '생태환경도시' 만들기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5/06/23 00:00 수정 2005.06.23 00:00
생태적 체험학습으로 공동체를 구성하자

공업화, 산업화에서 신도시조성까지 하루가 다르게 변화와 발전을 거듭하는 우리 양산이다. 그러나 언제까지 거대도시로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인가. 사람이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자연환경이 날로 중요시되는 시점이다. 이에 자족도시 양산이 지향하는 것이 '생태환경도시' 만들기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앞으로 8회에 걸쳐 현재의 양산을 토대로 미래의 양산을 생각해보는 시리즈를 구성했다.

 

1. 시리즈를 생각하며 : 왜 생태환경도시인가?
2. 생태환경도시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3. 모범사례 1 : 브라질 꾸리찌바 (30년의 철학적 정비)
4. 모범사례 2 : 쿠바 아바나 (도시농업의 미래)
5. 생태적 체험학습으로 공동체를 구성하자
6. 관광농업은 생태환경도시 양산의 필수조건
7. 도시농업의 육성으로 전국의 눈을 양산으로 끌어오자
8. 시민이 나서고 행정이 밀어야, 거버넌스의 구성

 

■ 생태적 체험학습으로 공동체를 구성하자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사랑하게 되나니..." 90년대 중반 전국적인 문화유산답사의 열풍을 이끌고 왔던 유홍준의 "나의문화유산답사기"에서 가장 많이 강조되었던 금언이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 양산의 청소년들은 양산을 사랑할 수 있을 만큼 양산을 알고, 양산을 몸소 겪고 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안정적인 생태환경도시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새롭게 자라나는 양산의 어린이에게 양산이 얼마나 환경적으로 좋은 곳인지, 어떻게 무분별한 도시화 과정을 겪으며 도시의 어매니티(호감도)가 붕괴되어 가는지 세세하게 보여줄 필요가 있다.
특히 부정적인 측면보다는 긍정적인 측면을 강조하여 양산사랑을 단순히 말로써만이 아니라 몸속에 뿌리깊이 인식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양산은 대도시 인접지역이며, 대규모 공단이 속속 들어서고 있으며, 신도시가 건립되는 등 개발이 활성화되고 있는 반면, 원동면은 아직도 중산간지 농촌경관을 그대로 보전하고 있다.
또한 천성산이나 영취산과 같은 산림녹지공간도 풍부하여 도시의 성격은 다면성을 띄고 있다.

자라나는 새세대에게 이런 다면적인 양산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체험하게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양산에 대해 호감도가 높은 시민들을 길러내고 풀뿌리 공동체를 만들어 내는 기반이 될 것이다.

일본은 이렇게 체험학습을 통해 지역의 청소년을 지역의 매니아로 만드는 프로그램이 활성화되어 있다.

도쿄도 무사시노시(東京都 武藏野市)에서는 늘어나는 청소년 문제에 대응하여 학생들이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중요한 것을 몸으로 느끼고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농촌체험학습(일명 세컨드스쿨)을 추진하고 있다.
관내 전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일부 비용 및 보조 인력을 시청과 시교육위원회에서 지원하고 있다.

우리 양산지역에서도 소수의 사회단체나 개인, 교사 등이 나서서 생태체험학습 또는 들꽃기행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 사회단체 관계자는 "가족이 함께 참여하여 풀 한포기, 꽃 한송이의 애틋한 생명에 대한 아름다움을 통해서 생명의 소중함과 양산을 사랑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기회를 통해 소수의 시민들이 생명의 소중함은 물론 양산이 가지고 있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기는 하나 제도적인 뒷받침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생태체험학습 활성화를 기대한다는 것은 무리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생태적 체험학습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양산시 전체의 노력이 필요하다.

생태체험학습이 활성화된 일본은 다양한 조직이 체험학습을 주도하며, 위험보험 등 다양한 제도도 마련되어 있다.
도시지역의 농협이 상당히 많은 역할을 하고 있으며, 아키타현 타와자코정에서는 "고향만남협의회"라는 비영리조직에서 체험학습을 주도하고 있다.

도쿄 세타가야구는 농촌체험학습의 교육적 가치에 불구하고, 학교 선생님에게는 상당한 업무 부담이 됨에 따라 이를 덜어주기 위해 사범대 학생 40~50명을 모집해 각 학교에 파견하여 체험학습을 지원하는 '보조원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양산은 앞으로 20년, 30년을 내다보는 생태환경도시 건설을 위해 무엇보다 청소년에 대한 생태환경교육에 대한 투자를 깊이 검토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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