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역사 왜곡 교과서 반대 활동 펼친 충남대표단 귀국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반대를 위해 구마모토현 내 교육위원회를 방문한 대전․충남대표단이 홍보 활동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들은 충청남도와 자매결연을 맺은 구마모토현 내 15개 시․정․추(우리나라 시, 군, 구와 비슷한 형태) 교육위원회 방문결과, 히토요시 교육위원회를 제외한 14개 교육위원회에서 호의적 또는 의견에 공감하는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대표단은 구마모토현을 두 개조로 나눠 각 시정추 교육위원회를 방문, 역사왜곡 저지에 만전을 기했다. 일본 구마모토현 내 왜곡 역사교과서 채택 방지를 위해 지난 20일부터 4일간의 일정으로 15개 시․정․촌(시․군․면) 교육위원회 교육장 및 관계자들을 방문한 대전․충남시민교육단체대표단(이하 대표단, 단장 송인준) 16명이 23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날 대표단은 인천공항 한 커피숍에서 귀국 모임을 갖고 일본 내 역사 왜곡교과서 반대 홍보가 나름대로 효과가 있었다는 평가를 내렸다. 인사말을 한 송인준(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상임의장) 대표단 단장은 “일본 내에서 역사 왜곡 홍보활동 그 자체만 하더라도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우리의 만남이 흐트러짐이 없이 오랜 기억으로 남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홍순승(용남고등학교 교장) 부단장은 “일본 역사 왜곡 교과서 홍보활동에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 한다”며 “그동안 일본 역사 왜곡교과서 활동에 노력을 기울인 전교조의 노력에 감사함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화자(천안불당중학교, 전교조 충남지부 수석부위원장) 부단장은 “대표단이 조화롭게 활동할 수 있게 신경을 썼다”며 “앞으로도 일본 역사 왜곡 반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을 다하자”고 말했다. 이날 대표단으로 참가한 충남역사교육연구회 회원인 이상길(천안월봉고등학교) 선생은 “현지 단체장 및 교육장들에게 왜곡 역사교과서를 채택하면 한국과 경제 교류가 단절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며 “전체적으로 히토요시 교육위원회를 빼놓고 긍정적인 효과를 얻은 것 같다”고 전했다. 또 다른 대표단 일행인 충남역사교사모임 회원인 김정수(공주고등학교) 선생은 “시정추 교육위원들이 관료들이기 때문에 의례적 태도로 대한 경우도 있었지만 이런 기회를 통해 양국이 서로 역사의 문제점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는 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며 “민간사회단체의 방문이나 교류가 언론 홍보용 일회성이 아니라 다양한 형태로 이뤄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통역을 맡은 충남일본어교육연구회 회원인 황석균(논산대건고등학교) 선생은 “형식적인 방문이 될까봐 우려했는데 예상보다 훨씬 효과가 있었다”며 “방문한 교육위원회에 협조해 줘 고맙다는 인사와 후쇼샤 역사 교과서 문제점을 분석한 내용을 첨부한 활동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16명의 일행은 지난 20일 오후 3박 4일 일정으로 구마모토현 내 15개 시․정․촌 교육위원회를 방문했다. 일본 교과서 채택(8월말)을 앞두고 구마모토현 내 교육위원회를 방문한 이들 16명은 히토요시, 미나마타시, 우키시, 야스시 등이 있는 남쪽(현남)과 야마가시, 타마나시, 아라오시,구마모토시 등이 있는 북쪽(현북)으로 각각 나눠 시․정․촌 교육위원회 교육장과 교육위원, 시장 등 관계자들을 만나 일본 ‘새로운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하 새역모)’이 주창한 호쇼샤 역사 왜곡 교과서 채택 강력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 지난 22일 오후4시 구마모토시 교육위원회 히로시 나카야마 교육장과 조시게 유끼 교육차장을 마난 대표단(현북팀)은 지난 4년전 교과서 채택에 있어서도 구마모토현 내에서 호쇼샤 왜곡 역사 교과서를 한 군데도 채택하지 않은 점을 상기시키면서 이번 교과서 채택에서도 신중을 기할 것을 당부하는 요청서를 전달했다.이 자리에서 홍승종 대표단 부단장은 "36년간 일본제국주의 침략으로 한국민이 고통을 당했다"며 "식민지 통치를 근대화 시켰다는 등의 왜곡을 일삼는 호쇼샤 역사 교과서 채택을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이어 충남역사교사모임 회장인 길준용(서산여자중학교) 선생은 "역사는 과거를 대상으로 하는 학문이지만 미래의 올바른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가르치는 것"이라며 "후쇼샤 왜곡 교과서 채택으로 한일간 우호적 장래, 청소년들의 미래와 평화에 역행해선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이 자리에서 구마모토시 교육위원회 히로시 나카야마 교육장은 "교과서 채택은 중립적인 위치에서 심사숙고이 결정할 것"이라며 "교과서선정위원회가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학생들의 미래와 이익에 도움이 되는 지를 잘 고려해 판단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호쇼사 역사 교과서 채택 반대활동을 하고 있는 후루사와 지요카쓰 씨는 한중일 역사학자들이 공동으로 펴낸 '미래를 여는 역사 교과서'를, 무사시 가오까 마을에서 목회활동을 하면서 평화헌법을 지키는 모임에서 활동있는 미아가와 목사와 구마모토현 일본 대한민국민단 최상철 사무국장은 역사 왜곡 교과서를 채택하지 말라는 요청서를 각각 히로시 나카야마 교육장에게 전달했다. 이들은 구마모토현 각 시정추 교육위원회를 함께 다니면서 한중일 공동 교과서 및 요청서를 교육장에게 전달하는 열의를 보였다. 각 시정추 교육위원회를 방문할 때 마다 평화를 지키는 모임, 국제 ngo모임, 역사 왜곡 교과서 반대 모임 등 구마모토현 내 시민단체 회원들도 함께 했다. 민단, 조총련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도 적극 참여해 역사 교과서 왜곡에 대한 한 목소리를 냈다. 방문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돌아온 대전․충남 시민교육단체대표단에는 전교조 충남지부, 충남역사교육연구회, 충남역사교사모임, 충남일본어교육연구회,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등의 단체가 대표단 단원으로 참여했다. 이들은 국내에서도 일본 역사 왜곡의 부당성을 인식해 꾸준히 문제제기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지역언론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