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동 배내골의 개구쟁이들이 체험학습에 나섰다. 지난 16일 원동초등학교(교장 한균) 이천분교의 재학생 12명과 배내골 유치원생 4명이 잠시 집을 떠나 자기네 마을의 다른 집에서 색다른 체험학습을 한 것이다.이천분교는 배내골에 남아있는 유일한 교육시설로 시내와 동떨어진 지역의 특성상 주민의 각별한 관심과 애정이 담긴 곳이기도 하다."지금까지 타 지방의 학교에서 체험학습을 오기는 했으나 정작 이 마을의 아이들이 체험학습을 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이춘열 총무는 말하고 있다.먼저 전통먹거리 만들기에 나선 어린이들은 직접 맷돌을 돌려가며 콩을 갈아 두부를 만들었다. 이어 떡판위에 찹쌀로 지은 밥을 올려 떡메로 쳐가며 전통먹거리 만드는 재미에 흠뻑 젖어 들었다.잠시 두부가 굳을 때까지 어린이들은 하우스 안에 풀어놓은 토끼를 잡기위해 뛰어다녔고, 화분 만들기가 끝나자 자신들이 직접 만든 두부와 떡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농촌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장선리마을은 기존의 단순한 농가민박과는 달리 농가에서 숙박을 하면서 영농과 농촌 문화체험과 계절별로 개최되는 지역축제에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계절별로 각종 민속놀이와 전통 먹거리 만들기, 농작물 수확, 고로쇠채취 등 새롭고 다양한 프로그램도 체험할 수 있다.영남의 알프스라고 불리는 배내골은 전국에 몇 안 되는 청정지역으로 약 20Km의 천혜의 자연계곡으로 되어 있으며, 맑은 개울 옆으로 야생 배나무가 많이 자란다고 하여 예부터 배내골(梨川洞)로 불렸다. 홈페이지(http://www.baenaegol.com)를 방문하면 더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