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숲연구소 양산지부의 제2회 숲생태탐방이 홍룡사 부근에서 진행되었다.이번 활동의 주제는 ‘숲의 아픔과 재탄생’.우리는 이번에, 지난 해 2월 화재로 망가져버린 홍룡사 부근과 뒤쪽 천성산을 다녀왔다.타버린 나무 주위를 돌며 나무의 아픔을 함께 느껴 보았고, 검은색지에 은색펜으로 애도의 글을 적어 나무들에게 걸어주었다. 나무도 분명 생명이기에 산불이 났을 때는 생명의 위협을 받아 부르르 떨지 않았을까? 평소에 무심했던 나무들에 대해, 같은 생명을 가진 존재로서 그들을 위로해 본 소중한 시간이었다.계곡의 물속 친구들을 만나러 계곡으로 내려가서는, 이제껏 알지 못했던 수서 생물을 만나보았다. 계곡엔 송사리나, 플랑크톤, 각종 물고기가 있을 것이라 예상했던 친구들은 강도래, 날도래, 하루살이유충, 잠자리유충을 표와 비교하여 관찰하며 시간가는 줄 몰랐다. 마지막으로 주지스님과 차를 함께 나눈 시간은 아이들, 어른들 모두에게 좋은 시간이었다. 뜨거운 차를 달게 마시고, 스님의 이야기를 정숙한 자세로 경청하는 아이들을 보며 한명 한명이 그렇게 예쁠 수가 없었다. 스님께서는 불이 났을 때의 위기상황에 대한 이야기와 천성산, 홍룡사의 이름 유래에 대해서 자세하고 재미있게 말씀해 주셨다. 스님 감사합니다. 모두에게 잊혀지지 않을 시간이 되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