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캐릭터 사업의 진행 여부가 여전히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본지 6월 23일자 보도)지난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된 캐릭터 사업에 대한 문제제기에도 불구하고, 시의회 차원의 재검토 요구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인 데다 집행부에서도 구체적인 방침을 정하지 않고 있다.문제를 제기한 박종국 의원(중앙동)은 “행정사무감사에서 전면재검토가 결정되어 시와 다시 협의를 통해 결정할 사안”이라고 밝혔지만, 관련 부서에서 “캐릭터 사업을 기존 용역업체에 재의뢰를 실시한 후 사업 진행을 고려하겠다”는 일반론만 되풀이하고 있다. 문제제기는 있었지만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못한 상황이다.양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캐릭터 ‘양이와 산이’가 창원시의 모방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과 더불어 의원협의회 당시 태양과 하늘을 뜻하는 ‘양이’가 여성이고, 산과 땅을 의미하는 ‘산이’가 남성이라는 점에서 동양학적으로 성별이 뒤바꼈다는 주장도 제기되었다.또한 ‘양이’를 태양을 상징하는 의인화로 인해 활용 과정에서 양산시의 양을 볕 양(陽)자를 연상시켜 향후 양산의 지명을 양산(梁山)이 아닌 양산(陽山)으로 오해할 소지가 남아 있어 장기적 관점에서 캐릭터 사업을 보지 못했다는 논란에 휩싸일 우려가 있다.그러나 시는 “특정 의원이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사업 자체를 무산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캐릭터 사업이 시민의 의견을 반영하지 못하고 강행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