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에 공공기관을 불러오자" 양산시는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추진 중인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과 관련, 지난해부터 정부 공공기관인 대한주택공사와 자동차부품연구원을 양산에 유치하려는 의지를 불태워 왔다. 이를 위해 지난해 5월, 경남도에 주택공사와 자동차부품연구원을 우선 유치할 계획을 전달하고 경남도 공공기관유치추진단 및 자문단과 연계해 유치활동을 본격적으로 벌여 왔었다. 이와 더불어 시는 부산대 측과 손잡고 한국개발연구원과 한국조세연구원, 한국금융연구원 등 3개 연구 기관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과 한국노동연구원, 한국에너지경제연구원,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등도 우선 유치 대상으로 삼았었다. 시는 또 중소기업진흥공단과 산업기술시험원 유치를 위해서도 적잖은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이번에 경남으로 이전이 확정된 공공기관에 양산이 미리 염두에 두었던 대한주택공사를 비롯해 중소기업진흥공단과 산업기술시험원이 포함된 것은 양산으로서는 여간 반가운 소식이 아니다. 물론 이들 기관의 유치를 위한 도내 각 지자체 간의 유치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두고 김태호 지사는 '분산보다 집중 배치'라는 경남도의 공식 입장을 밝히면서 공공기관 배치를 둔 지역 내 소지역주의를 경계했다.따라서 양산이 희망하는 공공기관을 불러오기 위한 양산시의 노력도 보다 세련된 전략이 요구된다. 무턱대고 떼를 쓴다고 될 일도 아니고, 그동안 양산이 일정한 공을 들였으니까 당연히 양산에 올 것이라고 방심할 일도 아니다.양산이 희망하는 공공기관이 양산에 유치되어야만 하는 당위성과 어느 다른 지자체도 반박할 수 없는 논리를 마련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공직자뿐만 아니라 학계, 지역 내 여론지도층 등 여러 분야의 의견과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알려진 바로는 인근 김해시가 대한주택공사 유치의 강력한 라이벌이라고 한다. 또 상대적으로 낙후된 서부경남에 주택건설기능군을 포함한 혁신도시를. 중소기업과 기업들이 많은 양산, 창원. 마산. 김해. 등 중ㆍ동부지역에 중소기업진흥공단을 중심으로 하는 산업진흥기능군을 배치할 가능성이 높다는 소문도 떠돌고 있다. 그러나 이런 소문은 어디까지나 소문일 따름이다.지난해 취임 이후 '경남 사랑은 곧 양산사랑'임을 주창하며, 양산의 경남 소속감 높이기에 주력해온 오근섭 시장이 전면에 나서는 가운데 설득력 있는 논리를 뒷받침 할 수 있는 지역의 브레인들이 팔을 함께 걷어붙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