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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한발 늦은 '관광도시' 따라잡기..
사회

한발 늦은 '관광도시' 따라잡기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5/06/30 00:00 수정 2005.06.30 00:00

'관광도시 양산'이미지 구축 시도
전체적인 관광도시 계획ㆍ전략 미흡

 

양산시가 본격적인 주5일 근무제를 맞아 '관광도시' 이미지 구축을 위해 나섰다.

최근 국도 및 지방도 주요지점 5곳에 도로 표지판 뒷면을 유명 관광지 홍보판으로 활용한 데 이어 부산역과 김해공항 등에 관광 안내 홍보판을 설치ㆍ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철도공단 및 공항 등과 홍보판 설치에 관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또한 예정되어 있는 휴양림 조성 등의 관광유발 사업을 정상 추진해 관광 활성화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통도사와 내원사 등 유명 관광지 화장실 현대화, 등산로 정비 등 관광객 편의를 제공하는 사업과 농촌체험(팜스테이)이나 사찰체험(템플스테이) 등 테마관광 코스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하지만 시의 관광도시 추진은 다른 지자체에 비해 한 발 늦었다는 지적이다.

주요 터미널 및 공항, 역 등에 홍보판은 이미 남해, 거창, 진주 등 경남지역 지자체들이 오래전부터 시행해오고 있는 사업.

또한 각 지자체들이 주요 관광안내센터에 관광객들을 위해 지자체를 홍보하는 책자를 배치하여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는 데 반해, 양산은 인근 김해공항 관광안내센터에서조차 홍보물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지난 5월 시청 홈페이지 개편을 통해 관광분야를 대폭 강화했다고는 하지만, 경남도청 홈페이지에 경남관광 41경에 선정된 것은 양산 8경 중 사찰분야에 통도사가 전부. 도청 관계자는 "특별한 기준을 가지고 선정한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알려진 관광자원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통도사가 전국적으로 유명한 사찰인 점을 감안하면, 시의 관광 홍보 정책이 뚜렷한 결실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문화관광부에서 올해 각 시ㆍ도별로 제출한 자료를 집계한 시ㆍ도별 축제 개최 현황을 보면 경남에서만 모두 77개의 축제가 개최되고 있다.

그 가운데 진주의 '개천예술제', 통영의 '통영국제음악제', 고성의 '공룡나라축제', 하동의 '하동문화재', 거창의 '거창국제연극제' 등은 전국적인 지명도로 관광객 유치에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양산의 경우 내세울만한 지역축제가 없다는 평가 속에서 '삽량문화제'는 양산시민 전체의 문화축제로 자리잡지 못하고 해마다 존폐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유사한 김해의 '가락문화제'가 시민들이 동참하는 대표적인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과는 비교되는 점이다.

양산을 대표할 수 있는 지역 축제의 개발도 시급한 과제로 남아 있다.

결과적으로 양산시가 관광도시로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관광도시를 위한 전체적인 계획과 홍보 전략이 마련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산발적으로 진행되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관광도시 양산'을 달성하겠다는 양산시의 의지와 함께 구체적이고 효율적인 계획과 전략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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