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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특집-기획시리즈] 자족도시 양산! '생태환경도시' 만들..
사회

[특집-기획시리즈] 자족도시 양산! '생태환경도시' 만들기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5/06/30 00:00 수정 2005.06.30 00:00
관광농업은 생태환경도시 양산의 필수조건

공업화, 산업화에서 신도시조성까지 하루가 다르게 변화와 발전을 거듭하는 우리 양산이다. 그러나 언제까지 거대도시로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인가. 사람이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자연환경이 날로 중요시되는 시점이다. 이에 자족도시 양산이 지향하는 것이 '생태환경도시' 만들기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앞으로 8회에 걸쳐 현재의 양산을 토대로 미래의 양산을 생각해보는 시리즈를 구성했다.

 

1. 시리즈를 생각하며 : 왜 생태환경도시인가?
2. 생태환경도시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3. 모범사례 1 : 브라질 꾸리찌바 (30년의 철학적 정비)
4. 모범사례 2 : 쿠바 아바나 (도시농업의 미래)
5. 생태적 체험학습으로 공동체를 구성하자
6. 관광농업은 생태환경도시 양산의 필수조건
7. 도시농업의 육성으로 전국의 눈을 양산으로 끌어오자
8. 시민이 나서고 행정이 밀어야, 거버넌스의 구성

 

■ 관광농업은 생태환경도시 양산의 필수조건

새로 조성된 아파트단지 코앞에 고압송전탑이 세워져 있다.

확 트인 강변이 보여야 되는 위치에서는 전철 방음벽 밖에 볼 수 없다.

이러고서는 자손 대대로 살아갈 양산시라는 구호가 무색하다.

쾌적한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는 곳의 환경이 좋아야 한다.

집 근처에 공원이 있고, 조깅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며, 잘 가꾸어진 호수나 하천이 있다면 금상첨화다.

고층건물들도 회색빛 사각기둥이 아니라 잘 디자인되어 보기만 해도 생활미술을 감상할 수 있다든가, 학교담장, 지하철 방음벽도 우중충한 색깔로 덧칠한 것이 아니라 양산팔경이나 양산학춤 장면을 장식한다면 훨씬 쾌적할 것이다.

시내 중심가를 걸을 때 여기저기 삐쭉빼죽 튀어나온 유치한 원색의 간판을 피해 다니는 것이 아니라 잘 장식된 화분의 꽃향기를 맞을 수 있다면 양산시민이 된 것이 자랑스러울 것이다.

생태환경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양산시민들 모두 보다 나은 도시환경을 만들 수 있다는 '꿈'을 꾸어야 하고, 불편하거나 불쾌한 여건에 대해 민감하게 그 잘잘못을 따져야 한다.

생활 속에서 불쾌한 여건을 '원래 그렇거니' 생각하며 순응할 때 생태환경도시 양산의 미래는 멀어져 갈 것이다.

생활여건을 생태환경적으로 가꾸어 나가는 것이 생태환경도시 건설의 본령이라면, 마찬가지로 도시의 생활에서 떠나 자연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는 충분한 배후지를 가꾸어 내는 것도 생태환경도시의 필수조건이다.

불행하게도 도시개발이 너무 파괴적으로 일어나 이런 자연의 품으로 돌아갈 배후지를 완전히 잃어버린 도시도 많다.

서울시가 대표적이고, 부산시, 울산시도 그런 경우에 속할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양산은 아직 자연의 품과 넉넉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남아 있다.

원동면은 개발되지 않은 산과 강, 계곡을 간직하고 다양한 농업을 체험할 수 있는 처녀지로 남아 있다.

양산 원동면 지역은 다양한 농사체험과 농촌경관 체험, 등산, 물놀이, 친환경농산물 및 가공상품의 경험 등 체험관광자원이 타 지역보다 많은 것이 특징이다.

앞으로 증가하게 될 양산시의 인구 뿐만 아니라 인근 부산과 울산의 관광수요를 합친다면 전국 어느 지역보다 관광농업의 가능성이 높은 곳이다.

정부도 국토균형발전의 일환으로 농촌지역의 개발을 위해 농촌체험관광을 육성하겠다고 정책을 내놓고 있으며, 양산시 행정에서도 점차 관심을 높여가고 있다.

하지만 이미 대도시 부유층이 전원주택을 짓기 위해 땅을 매입하고, 골프장과 스키장 개장을 틈타 상업화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 자칫 시기를 놓치면 양산의 관광농업은 불가능할 수 있다.

하지만 가능성은 있다. 농협에서 추진하는 팜스테이 농가가 2개소가 있으며, 대리는 녹색농촌체험마을로 선정됐다.

양산시농업기술센터에서도 매실가공공장 등 5개 마을을 선정하여 농촌체험관광을 확대하려 하고 있다.

양산의 농촌체험관광을 추진하는 정석진씨는 "농촌체험관광은 생태환경도시를 만드는 중요한 요소다.

양산 각지에 산재해 있는 체험관광 자원을 하나로 묶어서 종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양산농촌체험관광협의회'를 구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있다.

생태환경도시 만들기의 또 다른 필수조건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이원수 선생의 '고향의 봄'을 탄생시킨 양산의 이미지를 관광농업 활성화로 연결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 농촌체험관광 관계자들의 협력과 양산시청의 종합적인 지원이 절실히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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