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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여의도 통신-포토뉴스] "내, 오늘도 밥 묵고 거기 갔다 왔지"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5/06/30 00:00 수정 2005.06.30 00:00

"빵도 사먹고, 커피도 사먹고, 담배도 태우고. 거기 자주 있어요. 내...오늘도 밥 묵고 거기 갔다 왔지(웃음)". '거기'는 어딜까. 국회 후생관 옆 등나무 벤치. <여의도통신> 사진기자 렌즈에 딱 걸린 김양수 의원의 은신처(?)다.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고민하기 좋은 장소, 하지만 남다른 사연도 있다.

"공천 심사 대기할 때 그곳에 있었어요. 어떤 질문이 나올까, 어떻게 답변할까. 정치하겠다고 올라와서, 이런 저런 생각 많이 했던 곳이죠. 처음이니까 도와주는 사람 없고, 그렇다보니 특별히 갈 데가 거기 밖에 없었어요. 옛날 생각들이 많이 나죠."

아마 옛날 생각에는 아픔도 진하게 배어 있을 것이다. 선거를 이틀 앞두고, 김 의원은 부친상을 당하는 고통을 겪었다. 김 의원의 아버지는 정치 입문을 준비하는 아들에게 평소 "어려운 사람들을 먼저 생각해라, 어딜 가도 먼저 머리를 숙여라"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국회의원이란 자리가 권위 의식에 빠지기 쉽잖아요. 나도 모르게 타성에 많이 젖게 됩니다. 그래서 그곳에 있을 때가 제일 행복합니다.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라고 할까, 초심을 많이 생각하게 됩니다."

 

<여의도통신 - 이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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