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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우먼파워] 1인 3역의 능숙한 달인..
사회

[우먼파워] 1인 3역의 능숙한 달인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5/06/30 00:00 수정 2005.06.30 00:00
이팝 라이온스 최순희 회장

집에서는 한 아이의 엄마이자 아내, 삼성르노자동차에서는 우수한 사원으로, 지역민들에게는 이팝 라이온스 회장으로 1인3역의 역할을 깔끔하게 소화해 내고 있는 우리 시대의 우먼파워 최순희 회장을 만났다.

딱딱 부러지는 말투에 몸속의 에너지를 보여주는 말솜씨, 친근한 매너 최순희 씨의 모습에서 삶의 에너지와 힘을 느낀다.

장마철 비가 주룩주룩 내리다 끊기기를 반복하는 오후, 스타카토처럼 톡톡 끊어주는 그의 사람 대하는 솜씨에 청명하게 맑은 날의 명쾌함을 느낀다.

장마철의 꿉꿉함을 날려 버리기라도 하듯 그녀는 입을 열어 겸손한 한마디를 건넨다.

"저를 취재하시다니 너무 부끄럽습니다. 지금이라도 다른 분 소개해 드릴 수 있는데…."

그녀가 보여주는 겸손함을 보면 올해 7월 1일부터 일 년간 이팝 라이온스 회장을 맡게 된 것이 우연은 아닌 듯하다.

이팝 라이온스는 양산지역의 순수 여성만의 라이온스 클럽이다. 여성이기에 더 큰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부분에 앞장서 지역봉사에 힘쓰고 있다.

그녀의 할아버지가 중증장애 1급 판정을 받은 환자였기에 만 7년 동안 모셨다고 한다. 그래서 무엇보다 장애인들의 처지를 이해할 수 있었고, 어려운 이웃을 돌아볼 수 있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말로만 그치는 봉사가 아니라 현실 속에서 조금이나마 그네들의 보탬이 될 수 있는 봉사, 그것이 진정한 봉사가 아니겠냐고 반문한다.

그녀가 일하고 있는 직장에서는 8명의 영업사원 중 유일한 여성사원으로 우먼파워를 자랑하고 있다. 말로만 그치는 우먼파워가 아니라 르노삼성자동차 양산지점 누계실적 1위라는 대목은 그녀에게는 그리 자랑거리랄 것도 없는 점이다.

여성으로서 남성들만의 조직에서 일을 하면서 어려운 점이 없었냐고 묻자 의외로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말한다.

"전 솔직히 말씀 드리면 남성조직이라 하더라도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제가 하는 일을 있는 그대로 애정을 가져서인지 즐길 수 있었구요. 아, 남자들 사이에서 일하다 보니 배짱은 많이 는 것 같네요"

누계실적 1위의 비결이 뭐냐고 묻자 한마디로 '철저한 고객관리'라고 강조한다.

확실한 영업마인드에는 언제나 기본이 되는 원칙이 존재하는 법! 그녀라고 예외는 아니었다.

다방면에 많은 활동으로 가사일 까지 힘들지 않냐고 하자 고개를 갸우뚱한다.

남편과 최순희 씨는 처음부터 공평하고 확실한 가사분담을 통해 역할분담을 했으며, 언제나 협조적인 남편이 자신의 기를 살려준다며 고마워한다.

훌륭한 인물 뒤에는 언제나 든든한 내조와 외조가 존재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순간이다. 넘치는 우먼파워 속에 이팝 라이온스 회장으로서, 지역봉사단체로서의 본분을 다시 한번 상기하고 진정한 봉사의 의무를 잊지 않는 그녀와 그녀들의 봉사단체 이팝 라이온스로 거듭나길 바랄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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