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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차 한잔의 여유] 16대의 자동차..
사회

[차 한잔의 여유] 16대의 자동차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5/06/30 00:00 수정 2005.06.30 00:00

노르웨이의 어느 자동차 판매장에 작업복에 허름한 고무부츠를 신은 젊은이가 들어왔다.

누가봐도 배에서 고기를 잡는 어부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방금 배에서 내린 듯 고기냄새도 나는 것 같았다.

멋진 자동차 판매장과는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가 판매장의 한 판매원에게 말을 걸었다.

"자동차 16대가 필요합니다.팔 수 있는 차가 있습니까? 있으면 모델을 보여 주시오"

그러자 옷을 말끔하게 차려입은 판매원은 "당장 나가 주시오. 나는 지금 부척 바쁩니다. 농담할 시간이 없소"라며 더 이상 대꾸도 하지 않았다.

그 젊은이는 할 수 없이 길 건너편에 있는 다른 매장으로 가서 16대의 자동차를 사고 현찰로 대금을 지불했다.

그는 배를 타고 청어잡이를 나간 어부였다. 그가 탄 배가 나갈 때마다 만선을 하였다. 이번에도 만선하여 돌아왔는데 선주로부터 그 배를 탄 16명 모두 특별 보너스를 두둑히 받았다. 보너스를 받은 16명은 공동으로 차를 구입하면 많은 할인을 받을 수 있기에 함께 차를 구입하기로 했다. 그리고 이 청년을 대표로 보낸 것이었다.

겉모양만 보고 손님을 판단한 판매원은 들어온 행운을 날려버렸다.

아메리카은행 로스앤젤레스 지점에 허름한 청바지와 모직셔츠를 입은 남자가 창구로 다가왔다.

주차표에 도장을 찍어달라고 했다. 여직원은 귀찮은 듯 예금자에 한 해 도장을 찍을 수 있다고 했다.

나이가 지긋한 이 남자는 아주 작은 액수를 예금한 후 주차표에 도장을 찍어달라고 요구했다.

젊은 여직원은 톡 쏘는 어투로 "소액 예금자는 주차료를 내야합니다"라고 말했다.

불쾌감을 느낀 이 남자는 자기 통장에 있던 4백20만불을 인출해서 다른 은행에 입금시켜버렸다.

이 일로 인해 은행에 큰 소동이 일어나고 말았다.

외모만 보고 불친절했던 직원을 둔 은행은 큰 손해를 입었다.

겉모습만으로 사람의 모든 것을 판단하지 말자. 그리고 모든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자.

이는 실수하지 않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람사는 법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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