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주5일제 본격 실시와 함께 피서철을 맞은 올 여름엔 이들 유원지 등지에 피서객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보고, 오는 17일부터 내달 25일까지 40일간을 특별관리기간으로 정하고 이들 지역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기로 했다.시는 또 단속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쓰레기단속반을 편성해 불법 쓰레기 투기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단속활동을 펼치는 한편 선진행락문화 조성을 위한 홍보활동도 함께 벌일 채비를 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에도 이맘때쯤 건전한 상거래 문화정착 및 외래 방문객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관광·행락철 물가안정대책을 마련, 이를 적극 추진한바 있다. 이런 노력들은 양산을 찾는 외지 피서객들에게 양산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칭찬을 아끼지 않을 일이다. 그러나 우리 양산의 관광ㆍ홍보정책이 기껏 피서지와 행락지의 단속과 관리에만 머물고 거기서 한 발짝 더 앞으로 나가지 못하는 듯 해 아쉽고 안타깝다. 잘 알다시피 우리 양산은 다른 어느 곳에서도 쉽게 찾기 어려운 천혜의 자연경관과 기기묘묘한 비경들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통도사와 내원사 등 전통사찰은 이미 특정종교의 영역을 뛰어넘어 뭇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관광지가 되었고, 천성산, 내원사계곡, 홍룡폭포, 대운산자연휴양림, 오봉산임경대, 배내골, 천태산 등 이른바 양산팔경으로 불리고 있는 곳들이 하나 같이 비경과 절경을 자랑하고 있다. 일전 본보에서도 지적한바 있지만, 우리는 우리가 지니고 있는 이와 같은 관광자원을 널리 알리는 데 매우 소극적이었다.찾아온 사람들을 맞이하기 위한 행락지 단속과 관리도 소홀히 할 일이 아니지만, 아직 양산의 빼어난 절경과 비경을 모르는 타 지역 사람들에게 이를 적극적으로 알리는 홍보활동에도 많은 공을 들여야 할 것이다. 이번에 본보가 대폭 한 면을 할애해 원동 배내골 팜스테이를 소개한 것도 우리 스스로가 먼저 우리의 보배로운 자산을 잘 알고 이에 대한 자긍심을 가져 이를 적극 활용하고 또 홍보하자는 데 그 뜻이 있다. 양산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양산의 관광홍보대사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