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는 물금지역 주민들이 대책마련을 요구하며 나섰다.지난달 23일 2차 회의를 가진 ‘물금신도시 비상대책위원회’는 비산먼지와 소음, 덤프트럭의 난폭운전 등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는 공문을 각 공사업체에 발송했다.그러나 각 공사업체에서 보내온 답변내용은 원론적인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4일 모임을 가진 비상대책위원회는 주민들의 안전과 재산보호를 위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또한 그동안 꾸준히 민원을 제기했으나 별다른 대책을 못 내놓고 있는 토지공사 양산물금사업단에 대해서는 공사중지가처분소송을 제기할 준비를 하고 있는 중이다.주민들은 그동안 덤프트럭들의 신호무시 등의 난폭운전과 그로 말미암아 발생하는 낙석, 바퀴의 흙을 깨끗이 세척하지 않아 도로상에 발생하게 되는 먼지, 지반 기초공사 중 발생하는 소음 등으로 많은 생활의 불편을 겪어 왔다.날씨가 더워 창문을 열고 싶어도 못 연다는 한 주민은 “먼지 때문에 더워도 창문을 열고 지내지 못 하는 것은 몰론, 이미 집안 구석에는 먼지가 자욱이 쌓여있다”며 “장마가 그치면 진흙이 바퀴에서 잘 떨어지지 않을 것인데 바퀴를 제대로 씻지 않은 덤프트럭들 때문에 먼지가 더 날릴 것”이라며 우기가 끝나는 것을 미리 걱정하기도 했다.뿐만 아니라 “요즘은 장마로 공사가 잠시 뜸해서 그나마 나은데 파일항타 소리와 비산먼지 때문에 주민들의 고통이 말이 아니다”며 “이젠 정말 지긋지긋 하다”고 하소연을 했다.한편, 시는 물금지역 주민들의 피해보상과 관련해 아직 뚜렷한 명분과 대책을 못 찾고 있어 앞으로의 보상협의도 어려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