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 ‘배내골’이 손짓한다
볼거리ㆍ먹을거리ㆍ즐길거리 ‘풍성’
-----------------------------■ 팜스테이(Farmstay)란?팜스테이를 한두 번쯤 경험해본 이들에게는 굳이 설명이 필요 없겠지만, 어렴풋이 팜스테이란 말을 들어보긴 했으나 이를 구체적으로 잘 알지 못하는 이들이나, 숫제 팜스테이란 말부터 낯선 이들이 없지 않을 것이다.
팜스테이란 농장을 뜻하는 팜(farm)과 머문다는 뜻인 스테이(stay)의 합성어다.
말 그대로 팜스테이는 시골의 농가에 머물면서 휴양하거나, 주변의 농업과 농촌문화, 레포츠 프로그램, 지역축제를 즐기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팜스테이가 기존의 단순한 농가민박과 다른 것은 농가에서 먹고 자면서 영농체험과 농촌문화체험하는 ‘농촌체험ㆍ문화 관광’이 결합된 프로그램이라는 점이다.
우리 양산에는 원동면 배내골 장선마을의 농가에서 팜스테이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어 가까운 부산ㆍ경남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적 관심을 끌고 있다. ■ 배내골- 자연의 비경 간직한 한여름 피서지 배내골은 영남알프스라고 불리는 갖가지 고봉들이 감싸고 있으며 산자락을 타고 흘러내리는 맑은 계류들이 모여 한 폭의 그림을 떠올리게 하는 곳이다.
산이 높고 골이 깊어 그 웅장한 산세만큼이나 많은 비경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최근 들어 ant 사람들로부터 크게 각광을 받고 있는 우리 고장의 대표적인 한여름 피서지다.
맑은 개울 옆으로 야생 배나무가 많이 자란다 하여 일찍이 이천동(梨川洞)이라 일컬었으나, 이천동의 토박이 말인 배내골이 사람들 사이에 더 널리 불리면서 오늘날은 배내골로 굳어졌다.
배내골은 영남알프스군에서도 가장 오지로 꼽히는 우리시 원동면 대리, 선리, 장선리 일대를 부르는 말로 ‘배내’는 마을을 일컫기도 하지만, 골짜기를 따라 흐르는 내를 가리키기도 한다.
물의 흐름이 낙동강 수계에 속하여 낙동강 꺽저기가 배내천 위쪽까지 올라온다고 하는 배내골은 깊고 긴 골짜기에 사방이 산으로 둘러쳐져 있어 전후좌우를 둘러봐도 보이는 건 높다란 산뿐이어서 하늘도 고개를 한참 치켜 올려야 보일 정도다.
동쪽에는 간월산, 신불산, 취서산 염수봉이 남북으로 뻗어있고, 서쪽에는 수미봉의 줄기가 항로봉까지 이어지면서 골짜기 양쪽으로 1,000m가 넘는 고봉준령이 에워싸듯 솟아 있다. 또 남쪽에는 금오산 줄기에서 배내고개를 넘게 되고, 북으로는 능동산과 간월산 사이의 고개를 넘는 오지마을로 알려진 지역이다.
아직도 저녁이면 밥 짓는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나고 그 알싸한 냄새가 향수를 자극하는 배내골. 도시의 찌든 몸을 편히 쉬게 해주는 전국에 몇 안 되는 청정지역으로 떨어지는 석양이 또한 장관이다.
7~8km에 이르는 계곡에는 1급 청정수가 흘러 한 번 가본 사람은 잊지 않고 다시 찾는 곳이기도 하다. ■ 배내골 팜스테이 체험, 평생 남을 추억될 터주40시간 근무제가 본격 시행되고 토요휴무가 일반화되면서 여가시간이 확대된 도시인들의 팜스테이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지고 있다.
복잡한 도시생활에 찌든 몸과 마음을 쉴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을 찾던 도시인들에게 팜스테이가 더없이 반갑게 받아들여진 것이다.
이는 더 이상 놀고먹는 휴가를 보내기보다는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에게는 멋진 경험과 체험을 안겨주는 건전한 휴가문화를 즐기려는 데서 비롯되었다고도 할 수 있겠다.
배내골의 팜스테이는 전국의 여러 팜스테이 중에서도 특히 각광을 받고 있는 팜스테이의 하나다.
우선 훼손되지 않은 순수한 자연미와 온갖 비경이 다른 곳에서는 쉽게 만나볼 수 없다는 점이 휴가객들의 발길을 끈다.
그런데다 이곳에서 펼치고 있는 각종 체험 프로그램도 다른 어느 곳에 못잖게 내용이 짜임새 있고 알차다.
무엇보다도 오염되지 않은 넉넉한 시골 인심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결코 잊지 못하는 매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