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차 한잔의 여유] 나쁜 사람되기..
사회

[차 한잔의 여유] 나쁜 사람되기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5/07/14 00:00 수정 2005.07.14 00:00

늘 싸움소리가 넘치는 집이 있었다.

어느날 남편이 방 한가운데 있는 물그릇을 발로 치는 바람에 물도 쏟고 그룻이 깨어졌다.
남편은 아내를 불러 방에 물그릇을 치우지 않았다고 소리를 쳤다.
아내는 자신이 잘못한 게 아니라 물을 먹다가 두고 나간 아이들이 문제라며 자녀들을 불러 혼냈다.
아이들은 서로 잘못이 없다며 형제간에 언성을 높이며 다투었다.
이 날 온 집안이 우울한 날이 되었다.

이웃에 늘 웃음소리가 넘치는 집이 있었다.
싸움소리가 넘치던 집안의 남편이 찾아와 오늘 있었던 일을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하면 늘 화목한지 그 비결을 물었다.

화목한 집의 남편은 자기 집에는 모두 나쁜 사람이 살아서 그렇다고 말했다.
싸움소리가 넘치는 집의 남편이 의아해 하자 그 사람을 방으로 데려가 방안에 있던 물그릇을 엎었다. 그릇이 깨어지는 소리를 듣고 아내가 달려 왔다. 얼른 깨진 물그룻을 치우며 "제가 그곳에 물그릇을 두어서 그렇게 되었으니 제 탓이예요"라고 말했다.
옆 방에 있던 어머니가 나오더니 "아니다, 나잇살 먹은 내가 보고도 치우지 못했으니 내 탓이다"고 했다. 화목한 집 가장은 옆집 남자에게 " 이렇게 모두 자진해서 나쁜 사람이 되려고 하니 싸울 이유도 없습니다"라고 이야기 해 주었다.

가정을 화목케 하고 인간관계를 원만하게 하는 비결은 멀리 있는게 아니다.
살면서 갈등이 생길 때마다 자신의 잘못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가정을 화목케 하고, 남을 탓하기 전에 자신을 돌아보며 내 탓이라고 말할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이 인간관계를 원만하게 만드는 것이다.

가족관계나 인간관계 속에서 문제가 생길 때, 내 탓이라고 말하여 먼저 나쁜 사람이 되자.
웃음소리가 그치지 않는 아름다운 생활이 열릴 것이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