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지난 4월 양산시의 문화재 지정 건의에 따라 경남도가 2개월여 동안 현지조사와 자료조사를 거친 끝에 내린 결정이다.
▶우불산성은 남ㆍ북 양봉으로 이루어진 우불산 남봉의 정상부 외곽과 고부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따라 축조한 포곡식(包谷式) 석축 산성이다. 성의 연대는 내부에서 채집되는 토기편과 서남쪽의 주남리 고분군의 전재 등으로 미루어 삼국시대에 초축된 것으로 보인다.
성의 폐기 시점은 임진왜란 당시 성을 거점으로 왜군이 일시 주둔했다고 하는 속전과 옛 기록을 근거로 해 임진·정유년의 왜란 때까지 존속했던 것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성벽 길이가 약 4km에 달하며 성안의 면적이 약 3ha나 되는데 그 당시 성안에는 팔도 병사 박이명이 공부한 서당이 있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도는 문화재 지정예고 사유를 통해 우불산성은 산봉우리를 중심으로 테를 두른 듯한 모습의 돌로 쌓은 방식의 테뫼식으로 성벽은 많이 무너졌으나 곳곳에 쌓은 상태가 남아 있으며, 장대와 암문, 통로 등이 남아있을 가능성이 있고 창고와 연못의 위치도 확인된다며 특히 산성이 있는 곳은 신라 24개 주요 제장이었던 소사와 관련된 곳으로 의미가 있어 기념물로 지정, 보호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설명했다.▶삼호리고분군은 우불산성 남쪽 기슭에 위치해 있는 고분군으로 전체 규모는 수백 기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등 양산과 울산일대 신라묘제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일제시대부터 도굴되기 시작하여 석실, 분묘가 거의 멸실되고, 현재는 천석으로 쌓은 석조유구만 그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외형상으로 보아 소형의 봉토를 가진 고분들이 무질서하게 배치된 당시의 민묘군으로 생각되는데 흩어져 있는 토기편들로 미루어 보아서는 상당히 발달된 기형을 가진 신라토기로 추정된다.도는 이달 15일까지 문화재 지정예고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뒤 이견이 없을 경우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문화재로 공식 지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