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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사랑은 비를 타고> 촉촉한 사랑의 행진..
사회

<사랑은 비를 타고> 촉촉한 사랑의 행진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5/07/14 00:00 수정 2005.07.14 00:00

7월의 장맛비가 부슬부슬 내렸던 지난 8, 9일 양산문화예술회관에 <사랑은 비를 타고> 뮤지컬팀이 정말 비를 타고 우리 곁을 찾아 왔다.

<사랑은 비를 타고>는 1995년 첫 공연을 시작으로 국내 순수 창작 뮤지컬로는 최초로 1,230회라는 공연기록을 세운 작품이다.  '다시 보고 싶은 뮤지컬' 1위에 뽑히기도 했던 이 공연은 뮤지컬 대상 4개 부문에 빛나는 작품성과 더불어 <사·비·타>라는 애칭이 생길 정도로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두 동생과 막내 동현을 뒷바라지하며 가장 노릇을 하느라 마흔이 넘도록 결혼도 못한 동욱은 비가 주룩주룩 오는 생일날 저녁 외톨이처럼 혼자 집을 지키게 된다.  그런 집에 슬쩍 들어오는 검은 그림자, 도둑으로 오인한 동욱은 낯선 그림자를 공격하려 한다.

이 때 불이 켜지고 마주 선 두 사람, 검은 그림자의 정체는 바로 7년 전 가출한 동생 동현이었다.
7년 만에 재회하게 된 두 형제는 그동안의 일들로 옥신각신하게 되는데 그 순간 어디선가 푼수끼 가득한 유미리라는 여자가 나타나 결혼축하 이벤트를 벌인다.
하지만 유미리는 집을 잘못 찾은 것을 알게 되고, 회사에서 해고까지 당하게 된다.
절망에 빠져 대성통곡하는 유미리를 형제들은 얼떨결에 위로하게 된다.
동현은 쓸쓸한 생일을 맞은 형 동욱의 생일축하를 위해 유미리와 생일파티이벤트를 준비한다.

그러던 중 동현은 우연히 형의 말초신경마비 진단서를 발견하고 그 동안 쌓였던 갈등을 같이 쏟아내게 된다.  그러나 그러한 다툼도 잠시, 오해를 풀고 서로에 대한 형제애를 확인하게 된 두 사람은 화해의 피아노 연주를 하고 두 사람의 소망을 담아 화해의 생일 케이크 촛불을 끄며 뮤지컬은 끝난다.

특히나 이 뮤지컬은 공연 도중 배우들이 무대에서 내려와 관객석으로 뛰어 드는 등 관객들과의 친근한 호흡으로 객석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양산시민들은 모처럼만에 이제 국내 최초 공연기록 2,000회를 향해 달려가는 '사·비·타'의 촉촉한 사랑의 행진에 흠뻑 젖어 드는 의미 있는 시간들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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