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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이게 무슨 방학 이예요..?”..
사회

“이게 무슨 방학 이예요..?”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5/07/14 00:00 수정 2005.07.14 00:00
학생들 도움 안 된다/ 학부모들 미안하다/ 학교는 어쩔 수 없다.

관내 고등학교에서 무리하게 방학 중 보충수업을 진행하려고해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비난을 받고 있다.

보충수업은 학생들의 선택권한이지만 교육현장에서는 전체학생들에게 방학기간 중 보충수업을 받을 것을 강제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학부모들은 “사실 보충수업을 한다 해도 그다지 믿기지 않는다. 남들 다 하니까 할 뿐이다. 방학인데도 학교에 보내고 다시 학원에도 보내고 하는 것이 미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학생들의 반응도 부정적이다. 한 학생은 “사실 학교에서 하는 보충수업을 받는 것이 도움 되는 것이 없다. 방학에 학교가랴 학원가랴 이게 무슨 방학이냐”라며 투덜거렸다.

그러나 학교는 학교대로 할 말이 있다. 교사들에게 보충수업비를 지급하려면 수업 받는 학생들의 수를 맞춰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무리한 줄 알지만 어쩔 수 없다. 교사들에게 지급해야 할 부분도 있고, 학원에 못가는 학생들의 사정도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우리로서도 사실 어려움이 있다”며 나름대로의 고충을 털어놨다.

한편 보충수업과 관련해 한 교사는 “교사들에게 보충수업비를 지급하고 남는 돈이 학교에 수용되어 전기요금 등과 같은 관리비로 지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학생들에게 거둬들인 돈은 학생들의 교육부분에 직접적으로 쓰여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관행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미 아는 학부모들은 이런 부분에 대해 지적하고 있지만 개선이 되지 않고 있다.”며 보충수업비의 또 다른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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