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들이 교육청 현관을 점거하는 일이 발생했다.12일 오후. 현관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인 근로자들은 서창 제일초등학교 공사장의 인부들로 이들은 공사 원청사와 하청업자들의 무성의로 떼인 임금을 보상 받을 길이 없어지자 결국 교육청에 들어와 농성을 하게 된 것이다.생계를 위해 대구에서 양산까지 온 “대구?경북지역 건설노동조합”소속 18명의 근로자들은 “건설노동자 다 죽는다. 체불임금 해결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체불임금은 목숨과도 같다. 체불임금 당사자가 아니면 이 고통을 모른다”며 “타협은 없다. 임금이 해결될 때까지 여기서 계속 농성을 할 것”이라며 다소 강경한 자세를 보였다.한편 농성현장에 나타난 하청업체 대표는 “우리는 임금을 근로자 대표에게 모두 정상적으로 지급했으나 근로자 대표가 돈을 떼먹고 도망간 것이다”라며 “업체입장에서 손해를 봐가면서 근로자들의 요구를 들어 줄 수는 없다”며 근로자들의 요구를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이어서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듯 했다.그러나 다음날인 13일 교육청은 공사업체를 불러들여 업체의 적극적인 해결자세를 요구해 원청사에서 우선 임금을 보상해 주고 하청업체에 법률적인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해 의외로 실마리를 빨리 풀게 되었다.그러나 이번 농성을 지켜본 한 시민은 “나도 임금을 떼인 경우가 있어서 근로자들의 마음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불법적인 점거농성으로 일을 해결하고자 하는 방법은 옳지 않다”는 한마디를 남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