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담회 패널 : 이정환(여의도 통신 기자), 이부건(시의원, 웅상1), 정병문(시의원, 상북면), 김판조(웅상을 사랑하는 모임 회장), 이헌수(도룡농소송양산시민행동 집행위원장), 이현희(양산시민신문 기자)전영준 : 최근 우리 신문사에서 지역신문으로서는 드문 시도를 했습니다. 바로 우리 신문이 여의도 통신에 가입했다는 것인데요. 한마디로 말하면 여의도 통신은 풀뿌리언론의 국회특파원 구실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면 간단할 것 같습니다. 그 동안 지역언론은 국회의원에 관련된 소식은 보도자료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러한 단점을 지역구 의원을 밀착취재 하는 방식으로 보완한 것이 바로 여의도 통신이라 할 수 있는 것이지요. 지금부터 풀뿌리 언론이 중앙언론정치에 어떤 식으로 접근해야 하는지에 대해 논의해 보는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먼저 여의도 통신 본사 담당인 이정환 기자의 말로 시작하겠습니다. 이정환 : 좌담회에 앞서 기존의 언론의 주소를 살펴보면 몇몇 스타의원들의 기사들이 대부분을 이루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소수의 의원을 제외하면 정작 우리 지역구 국회의원의 소식은 접할 수가 없는 것이 현실이며, 그것은 결국 정치불신의 결과로 이어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출발한 것이 여의도통신입니다. 지역구 의원들의 의정활동, 공약, 지역현안 위주로 보도하는 것이 풀뿌리 언론인 여의도통신의 목적입니다. 그런 것들을 통해 지역민들이 다음 선거 때 구체적인 방법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종 목적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헌수 : 전 여통란을 편안하게 보고 있는 편인데 내용을 쭉 살펴보니 김양수 국회의원의 행적이나 발언위주로 채워져 있더군요. 그런 내용들이 지역현안과 얼마나 관련성이 있는 건지 의문스러웠습니다. 그리고 김양수 개인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어 상대적으로 조명 받지 못하는 사람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되는 그런 부작용이 있을 여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정병문 : 저는 여통란이 장점보다는 단점을 많이 안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국회의원의 역할은 전체 국정을 감시하는 것인데 이런 부분들이 중앙지에 나오면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이것이 과연 지역신문에 맞느냐 하는 것은 좀 더 생각해봐야 하는 문제입니다. 지역과 관련된 현황만을 발췌해서 싣는다면 또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취재기자가 양산의 현황을 자세히 이해하고 있지 않으면 안된다는 전제조건이 붙게 되겠죠. 또 한 가지 간과해서는 안되는 점, 신문의 특성상 독자와의 소통보다 일방적인 전달이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이 점을 잊지 말고 기사를 내 주셨으면 합니다.이부건 : 여통란의 순수한 의도는 잘 알겠습니다. 하지만, 특정 인물을 집중적으로 다루다보니 자칫 잘못하면 개인 홍보의 오해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양산과 직접적으로 관련 있는 내용만을 다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김판조 :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여통란을 흥미롭게 잘 보고 있습니다. 전 여통란을 한 면 다 이용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평상시에 잘 접할 수 없었던 지역구 국회의원의 소식을 자세히 접할 수 있는 것이 무엇보다 좋습니다. 앞서 세 분이 지적하신 부분도 공감을 합니다. 문제는 공정성과 형평성인데요, 그 부분만 잘 유념해서 기사가 나간다면 여통란의 장점을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이현희 : 오늘 좌담회를 열게 된 이유 중의 하나가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지역민들에게 자신의 지역구 의원이 어떻게 활동하고 있는지를 알리는 것이 여통의 가장 큰 취지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양산의 경우 김양수 의원이 마침 중앙지로부터 주목을 받던 시기와 절묘하게 맞아 떨어졌고, 마치 김양수 의원 개인의 홍보지가 아니냐는 오해들을 증폭시킨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여통이 나간 후의 독자들의 반응이 정말 궁금했는데 앞으로의 저희의 기획의도와 방향을 잡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이정환 : 기회균등의 불균형에 대해서 100% 공감합니다. 그것을 어떻게 보강해야 할 것인가는 저희도 고민 중에 있습니다. 일단 중앙일간지와는 다른 방향으로 접근해보고 싶었고 사실관계가 손상되지 않는 접근방식을 취하려고 했습니다.정병문 : 맞는 말씀이지만, 일방적으로 가는 건 위험합니다. 그러한 사실관계들을 검증할 수 있는 방법들이 없다는 것이 그러한 위험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이정환 : 지역현안과 관련된 말씀들을 많이 하시는데, 그 부분은 김의원의 공약과 연관지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김의원의 공약이 수 십 가지가 되더군요. 그 공약에 대한 검증이 지역현안과 맞닿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여통란에 반영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이현희 : 여러분들이 걱정하는 부분들을 살펴보면 저희 신문이 12면이라는 한정된 지면에 1면이나 되는 공간을 할애하여 ‘김양수’라는 인물에 대해 보도한다는 점이 혹시 일방적으로 진행되고 있지 않은가에 대한 우려들이 있는데요. 그것들은 한 번도 이런 시스템을 실험해 본 적이 없었다는 점에서 낯설다라는 느낌을 주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국회의원과 지방의원의 역할들이 중첩되는 부분들이 상당히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 역할을 구분하는 일이 여통란이 얻을 수 있는 또 다른 효과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헌수 : 조금 전 이정환 기자가 공약으로써 검증을 하겠다고 했는데, 공약이행이 꼭 중요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신문의 기능 중에 하나가 ‘지도의 기능’이 있는데요, 김의원의 활동을 기자의 눈으로 재해석해서 독자에게 전달하는 것도 신문의 중요한 역할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김판조 : 앞으로 여통이 전반적인 중앙정치의 문제점을 세밀하게 짚어줬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지역 국회의원의 활동뿐 아니라 중앙정치의 흐름들도 서민들에게 제공해줬음 하는 바램입니다.전영준 : 오늘 좌담회에서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간 것 같습니다. 여통이 시작점은 분명합니다. 지역 유권자들이 지역 국회의원을 바로 알아야 한다는 취지가 바로 그것입니다. 오늘 여통에 대해 지적하신 것처럼 특정인물에 대한 보도가 결국 취지와 상관없이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는 사실을 겸손하게 받아들이겠습니다. 또한 여통이 새로운 시도로서 성실한 결과를 낳을 수 있도록 오늘 참석해주신 분들의 말을 편집방향에 반영시켜 나가겠습니다. 오늘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 대단히 수고하셨습니다. 특별취재팀/사진 김진석 기자 양산시민신문에서는 '여의도통신'과 관련한 독자 여러분의 다양한 의견을 독자게시판을 통해 받고 있습니다. www.ys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