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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사설]찾아가는 음악회 기획 돋보인다..
사회

[사설]찾아가는 음악회 기획 돋보인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5/07/16 00:00 수정 2005.07.16 00:00

양산의 문화예술 마인드가 날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문화예술회관의 무대에 각종 우수한 공연작품이 오르기 시작하면서 문화와 예술에 대한 시민들의 안목과 관심이 크게 고양 된데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겠다. '금난새와 함께하는 가족음악회', 헝가리집시오케스트라 '라지코'공연, '피아니스트 서혜경 초청연주회' 등은 양산시민들에게 참으로 복된 경험을 안겨준 수준 높은 공연이었다. 

올해 들어서도 2월에 문화예술회관 첫 기획초청공연으로 국립극단의 창작극 '인생차압'이 양산무대를 밝힌데 이어, 봄눈이 흩날리는 3월에 노영심의 '봄의 피아노'가 연주되고, 부산시립무용단의 '천지봉', 국립무용단의 '코리아환타지' 등이 양산을 찾았다.

4월에는 금난새씨가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양산시민에게 기쁨을 한가득 안겨 주었고, 최근에는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가 장맛비가 내리고 있는 양산을 찾아와 시민들의 갈채를 받았다.

또 시립예술단의 제2회 정기연주회가 성공리에 막을 내린 가운데 오는 22, 23일에는 세익스피어의 '한여름 밤의 꿈'이, 30일에는 부조리 마임극 '4-59번지' 등이 무대에 오르고 그 뒤로도 여러 기대되는 작품들이 양산시민들의 문화향수욕을 자극하고 있다.

우리 양산에 이처럼 좋은 공연작품을 자주 많이 불러올 수 있는 것은 양산시 문화행정을 담당하는 공무원들의 문화예술적 식견이 수준급임을 반증하는 것으로 보여 고맙기 이를 데 없다. 그런데 지금까지 선보인 문화예술공연이 주로 문화예술회관이라는 실내 공간에서 펼쳐졌던데 반해 지난 15일, 양산시립예술단이 찾아가는 음악회를 기획, 경남외국어고를 찾아간 것은 또 하나의 의미 있는 일로 받아들여진다. 찾아가는 음악회가 상대적으로 문화소외지역인 곳을 직접 찾아가 문화예술의 향응을 베푼다는 점에서 시립예술단이 기획하고 있는 찾아가는 음악회는 양산의 문화예술의 지평을 넓히는데 적잖은 기여를 하리라고 본다.

지난해 출범을 한 시립예술단의 합창단과 어린이합창단, 그리고 관악단이 그동안 정기공연과 각종 문화예술행사를 통해 수준 높은 기량과 예술적 완성도를 보여줌으로써 시민들의 찬사를 받은 것도 반가운 일이거니와 이번처럼 찾아가는 음악회로 활동영역을 넓혀나가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앞으로는 학교뿐만 아니라 산업현장이나 아파트단지, 농촌마을 등 장소를 가릴 것 없이 두루 찾아가 예술의 향기를 뿌려주기 바란다. 또 시립예술단 뿐만 아니라 지역의 각 문화예술단체들도 앉아서 관객을 기다리기 보다는 스스로 관객을 찾아나서는 보다 저극적인 예술활동을 펼쳐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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