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양산공장 앞 500여M의 구간에서 벌어지는 각 기관들의 대형사업이 제각각 진행되고 있다. 현재 양산IC 요금소가 북정동에서 상북면 소토리로 이전되면서 함께 진행되고 있는 IC접속 고가도로 사업은 국도 35호선 확장 공사와 함께 진행 중이다. 접속구간 고가도로 사업은 도로공사, 국도 35호선의 확장공사는 양산시가 시행주체이다. 접속구간 고가도로 설치를 둘러싸고 양산시와 도공간의 힘겨루기가 지난 해부터 진행되고 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시는 원활한 교통을 위해서는 고가도로의 연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도공은 이미 협의가 끝났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또한 시는 도공에서 계획한 고가도로 설계대로 사업이 진행된다면 산막공단을 이용하는 차량이 교통체증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 현재 고가도로 연장에 따른 실제 교통영향평가를 교통학회에 의뢰한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고가도로 연장에 관련해 재협의를 할 예정이다. 그러나 공사 완공 시기가 올해 12월로 예정되어 있어 시의 입장이 반영되지 않은 채 사업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한 이 구간에는 지하철2호선 연장 양산 1구간 사업에 이어 2구간 북정역이 계획되어 있다. 그러나 양산IC 이전과 접속구간 고가도로 개설에 따른 지하철 사업에 대한 영향은 고려되지 못한 채 부산교통공단의 기초설계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내년 설계 용역이 계획되어 있지만 실제 예산을 확보하여 집행될 지는 미지수이다.현재 양산시의 요구처럼 고가도로 연장이 결정될 경우 지하철 노선 조정 문제가 불거질 수도 있지만 대책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 먼저 시행되는 사업 결과에 따라 이후 사업이 설계 변경 등의 문제를 낳게 되는 것이다. 불과 1Km 반경도 되지 않는 롯데제과 양산공장 부근에 집중된 사업들이 각 시행주체들의 유기적인 연관을 맺지 못한 채 진행되는 상황은 양산시 도시계획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이다. 지하철 2호선 1구간 연장사업이 완료 시점을 연기한 것과 관련해 시의 조정력이 부재하다는 지적이 나온 것과 연장선상에 있다. 정병문 의원(상북면)은 "롯데제과 앞 구간에 고가도로 설치는 앞으로 지하철이 들어올 수 있는 지역인데 현재 사업 계획대로라면 향후 지하철 노선 설계도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며 "시가 유치하는 시설에 대해 직접 시행하지 않더라도 조정력을 발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시 관계자는 "협의가 필요하다는 사실은 인정하지만 도공과 교통공단 등 공공기관에서 기초단체의 의견을 들어줄 정도로 호락호락하지 않다"며 현실적인 고충을 토로했다. 시에서는 현재 대규모 개발사업이 속속 진행되고 있다.
현재 상황처럼 각 사업기관들이 유기적으로 결합하지 못하고 사업을 진행할 경우 난개발이 불을 보듯 뻔하다는 시민들의 우려가 단지 기우로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