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관내에 성인오락실 개업을 알리는 현수막과 전단이 늘고 있어 다른 지역에서 이미 사회 문제가 된 성인오락실이 양산에서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시민들의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최근 도박성이 큰 게임기들이 잇달아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하면서 전국적으로 성인오락실이 활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조직폭력배의 개입 등으로 심각한 사회문제를 낳기도 했다. 현재 성인오락실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것은 사행심 조장에 관련된 부분이다. 성인오락실은 24시간 영업이 기본이며, 게임비용은 기본적으로 5,000원, 또는 10,000원으로 시작한다. 특히 한 사람이 2~3대의 기계를 이용해 게임을 하기 때문에 순식간에 고액을 잃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대부분의 성인오락실이 고확률을 선전하며 사람들을 자극하는 것도 이러한 사행심조장과 무관하지 않다. 또 다른 문제는 청소년이 쉽게 성인오락에 접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성인오락실 영업허가 기준에는 청소년 게임공간과 성인 게임공간의 병행을 허용하고 있다. 영업허가의 기준은 청소년게임이 6, 성인게임이 4의 비중을 차지한다. 예를 들어 100평 규모의 공간에 60평은 청소년게임, 40평은 성인게임기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하지만 모든 성인오락실에서는 성인전용공간 입구에 시청에서 배포하는 19세 이하 출입금지 경고 스티커만 부착하고 있을 뿐, 그 외에 특별한 방안은 마련되지 않고 있다. 성인공간을 표시하는 의무는 있지만, 상시적인 청소년 보호 방안은 해당 업주 책임으로 남겨져 있는 현실이다.
2005년 7월 현재 관내 성인오락실은 총 64개 업소로 집계되어 있다. 시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말 집계된 81개보다는 수치상으로 감소한 상태이지만 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현실과는 동 떨어진다는 의견이다. 실제 관내 성인오락실 개업을 알리는 현수막과 전단이 나돌고 있고, 개업을 알리는 이벤트가 진행되기도 했다. 또한 시 주요 도로변과 신도시 택지 내에 위치한 성인오락실이 화려한 외부 장식으로 양산의 밤을 밝히는 광경을 쉽게 볼 수 있다. 성인오락실의 증가는 사행심조장과 불법영업의 확산으로 이어지고 나아가 청소년보호문제에 커다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므로 문제가 발생한 뒤 바로 잡는 것보다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시청과 유관기관의 보다 강력하고 효과적인 지도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