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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파워]양산의 얼굴, 양산 톨게이트에서 만나는 따뜻한 ..
사회

[우먼파워]양산의 얼굴, 양산 톨게이트에서 만나는 따뜻한 미소의 힘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5/07/21 00:00 수정 2005.07.21 00:00
"어서 오십시오, 고객님"

“어서 오십시오, 고객님”
이른 아침 졸린 눈을 비비며 운전해 양산 톨게이트를 통과하면 우리는 어김없이 이 반가운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아무리 짜증이 나는 일이 있어도 평상시보다 한 톤 높은 이 상큼한 목소리를 들으면 잠시 동안만큼은 그 짜증을 잊을 수 있을 것 같다. 이 상큼한 목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외부에서 양산을 찾으면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톨게이트 창구 여직원들이다.

이들은 고객만족을 실현하기 위해 작년 4월 1일부터 업무시작 전 30분 동안 짝을 맞춰 역할연기를 실시하고 있다. 고객이 표를 건넬 때 어떻게 응대할 것인가, 혹시나 양산의 지리를 물어볼 때 어떻게 대답해줘야 하는 지를 열심히 연습해 보는 것이다.

수많은 사람들을 짧은 시간 대하는 일이다 보니 많은 에피소드들이 존재한다.
“양산으로 출퇴근 하시는 분들과는 안면이 쌓이게 마련인데, 처음에는 저희들이 인사를 해도 미동도 하지 않던 분들이 시간이 지나 점점 밝은 얼굴로 화답해 주실 때 정말 큰 보람을 느낍니다.” 라고 서비스 매니저 송미애(38) 씨는 전한다.
단순히 통행료를 받는 일 뿐만이 아니라 친절과 미소도 함께 전하는 일이다 보니 역시 사람들에게 그 마음이 통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끼나보다.

이수정(36) 씨의 에피소드도 재미있다.
한 고객이 지갑을 챙겨오지 못했다며 다음에 돈을 가져다주겠노라고 약속을 하고 갔다고 한다. 그 다음날 통행료와 함께 건네받은 것은 국수 한 박스. 그 고객은 국수 판매를 하고 있는 분이었다며 정말 기억에 남는 고객이라는 말을 함께 전했다.

고마운 고객들이 있다면 짓궂은 고객도 있기 마련.
도로가 많이 막히면 화풀이를 당하기 일쑤라고 한다.
“교통체증으로 화가 난 고객 분이 표와 돈을 휙 날리고 가버린 적이 있었어요. 그 돈과 표를 뒷 분이 가져다주시는데 눈물이 왈칵 쏟아지려고 하더군요”
일을 하면서 또 다른 애로사항은 없냐고 물었더니 “양산나들목은 전국적으로 알아주는(?) 교통체증 구간입니다. 또한 갓길이 없어 위험하기도 하구요”라며 고개를 절레절레한다.
12월에 롯데제과 옆으로 톨게이트를 옮기면 이러한 위험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산을 찾는 이들을 가장 먼저 반기는 톨게이트 여직원들의 고객감동과 친절미소의 힘은 진정한 양산의 우먼파워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어떤 지역의 톨게이트 보다 더 밝고 더 큰 친절을 선사하는 이들의 고객에 대한 친절과 사랑은 양산 톨게이트만이 가진 특별한 명물이 될 듯하다. 자, 내일도 이들의 친절과 미소에 한 번 빠져 보시지 않으시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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