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을 ‘무용단’이라고 하려다 괜히 거창한 것 같아 그냥 ‘무용부’로 했다고 하는 목련무용부(회장 박미자, 총무 정수자)는 주목받는 양산여성단체다.15명의 주부들이 모여 십시일반으로 단체를 이끌어가고 있는 목련무용부의 회원들은 모두 양산시에 거주하는 40~50대로 봉사하는 재미에 흠뻑 젖어 있는 평범한 주부들이지만 그 실력은 수준급이다.지난 12일에는 창원 KBS홀에서 치러진 ‘경상남도 여성어울림 한마당’에서 양산대표로 공연을 하기도 했으며, 매년 5월에 서울 경복궁에서 개최되는 신사임당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하기도 해 주위의 찬사를 받고 있다.이들은 지역의 경로잔치나 전통혼례, 칠순잔치 등에서 춤으로 자원봉사를 하기도 한다.
매주 무용을 지도해 주는 이경수 선생(범어 예란무용학원 원장)과 어울려 회원들이 친자매 같이 지내면서 저마다 즐거움에 겨워서 하는 일이라 건강도 좋아지고 봉사하는 기쁨도 두 배로 느껴진다고 자랑한다.이렇게 즐겁게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무래도 남편들의 외조(?)덕. 무엇보다 남편들이 좋아하고 적극적으로 밀어주기 때문에 마음 편히 활동을 할 수 있단다.
저녁에 들어가면 안마를 해주기도 하고, 각종 소품들을 직접 고쳐주기도 하는 남편에 대한 자랑과 고마움을 감추지 못한다.매년 4~5회의 큰 행사를 치러내지만 봉사하는 단체인 만큼 불러주면 어디든지 달려가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