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목요일 오후 7시 30분 시립어린이합창단의 제2회 정기연주회가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렸다. 고운 옷을 입고 조심스러운 발걸음으로 무대를 오르는 어린이들의 모습이 보는 이들을 살짝 미소 짓게 만든다. 이들의 입장이 끝나고 드디어 그동안 공들여 연습한 공연의 시작! 어린이들은 백아름 지휘자의 지휘에 맞춰 너무나 예쁘게 고개를 까닥거린다. 세상에서 더없이 곱고 예쁜 영혼들이 모여 행복한 소리를 내고 있다. 이들이 처음 고운 음색을 뽑낸 곡은 김인애 작곡의 ‘가재와 햇살’이다. 잇달아 ‘친구친구’, ‘행복한 하루’, ‘초록편지’ 등 아름답고 경쾌한 곡들로 이 날 자리에 모인 청중들의 눈과 귀를 행복하게 해주었다. 16일에는 양산시립예술단이 경남외고를 직접 찾았다. 시립예술단이 양산지역 고전음악 전파를 위해 진행 중인 ‘찾아가는 음악회’가 15일 경남외국어고등학교 몽학관에서 열린 것. 시립합창단의 혼성합창으로 시작된 이 날 공연은 경남외고 1,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귀에 익은 가곡과 영화 음악을 연주해 학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찾아가는 음악회’는 양산시립예술단이 상대적으로 문화 불모지인 양산을 문화 도시로 만들기 위해 기획된 공연이다. 시립관악단 지휘자 박우진(42, 양산시음악협회 지부장)씨는 고전음악의 대중화를 위해 이번 공연을 기획했다며, “앞으로 각 학교 및 사회복지시설에서 요청이 있다면 어디든지 찾아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날 공연이 시작되기 전 공연 안내를 위해 경남외고 10회 졸업생인 시립합창단 송신혁 단원이 무대 위에 올라와 학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기도 했다.19일 저녁 7시 30분 제2회 시립관악단(지휘자 박우진)의 정기연주회를 보기 위해 많은 시민들이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을 찾아 모처럼만의 여유를 즐겼다.
이 날 공연은 1, 2부로 나누어 진행되었는데 시작은 관악을 위한 환상곡 ‘농촌의 아침’으로 열었는데, 이 곡이 끝난 후에 작곡가 김동조(76) 씨가 무대에 올라 관객들에게 무대인사를 하기도 했다.이 날 공연의 백미는 서곡 ‘탄호이저’였다.
낭만파 후기의 대표적인 작곡가 바그너의 오페라 ‘탄호이저’는 풍부한 관현악과 세련된 기교적 표현이 돋보이는 낭만적 오페라이다. 서곡에는 이 오페라의 줄거리 전체가 녹아 표현되고 있다. 총 23분이 넘는 곡이지만 12분 정도만 연주되었다.이외에도 베이스 김대영이 ‘오, 아름다운 저녁별이여’, ‘기다리는 마음’을 불렀으며, 제2부에서는 트롬본과 같이 협연을 해 ‘교향곡 제40번 제1악장’, ‘나의 마음은 바이올린’ 등을 연주해 관객들에게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를 받으며 그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