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호에는 지난 호에 이어 양산8경의 나머지 4경 [대운산 자연휴양림] [오봉산 임경대] [배내골] [천태산]을 찾아가 본다. 이에 앞서 우리 양산의 어제와 오늘을 잠깐 짚어보고자 한다.
낙동강 남안과 신라의 수도인 경주를 연결하는 길목에 위치했던 양산은 일찍이 신라의 세력권에 편입되었으며, 665년(문무왕 5)에 신라는 이곳에 삽량주(?良州)를 설치했다. 통일신라시대의 행정구역 개편 때 구주(九州)의 하나인 양주(良州)를 두고, 1주(州) 1소경(小京) 12군(郡) 34현(縣)을 관할하게 했던 중요한 지역이었다. 조선시대 군현제 개편에 의해 1413년(태종 13)에 양산군이 되어 조선시대 동안 유지되었다. 또 다른 이름은 의춘(宜春)ㆍ순정(順正)이었다. 지방제도 개정에 의하여 1895년에 동래부 양산군, 1896년에 경상남도 양산군이 되었다. 1906년 월경지(행정구역이 다른 읍의 경계 안에 위치한 지역) 정리로 대상면·대하면이 김해로, 좌면이 동래로 이관되고, 울산의 외남면·웅상면을 편입했다.1914년 군면 폐합 때 중북면이 상북면에 통합되었다. 1922년 외남면을 울주군에 이관했으나, 1973년에 동래군을 편입함으로써 면적이 크게 넓어져 조선시대의 기장현 지역을 대부분 포함하게 되었다. 1979년에 양산면이, 1980년에 기장면이, 1985년에 장안면이 읍으로 각각 승격되었으며, 1983년에 서생면을 울주군에 이관했다. 1991년 웅상면이 읍으로 승격했다. 1995년 전국행정구역개편으로 장안읍·기장읍·일광면·정관면·철마면 등이 분리되어, 기장군으로 신설되면서 부산광역시에 통합되었다. 1996년에는 양산군이 시로 승격되면서 양산읍이 중앙동·삼성동·강서동으로 분할되었으며, 물금면이 물금읍으로 승격되었다. 현재는 중앙동·삼성동·강서동과 웅상읍·물금읍, 동면·원동면·상북면·하북면의 3동 2읍 4면으로 이루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