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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신도시 개발의 빛과 그림자..
사회

신도시 개발의 빛과 그림자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5/07/27 00:00 수정 2005.07.27 00:00

금신도시 개발로 양산의 미래가 사뭇 장밋빛이라면, 신도시 조성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문제로 인근지역 주민들이 몸살을 앓고 있으니 신도시 개발에는 빛과 그림자가 상존하고 있는 셈이다.

우선 주민들이 제기하는 문제점은 공사 중 또는 차량이동 시 흩날리는 흙먼지와 각종 소음, 공사장을 오가는 덤프트럭의 난폭운전 등이다.사실 이런 문제들이야 공사 업체들이 조금만 신경을 써 준다면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이다. 그런데도 이 문제가 끊임없는 쟁점이 되고 있는 것이 오히려 더 큰 문제다.

이와 관련 '물금신도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물금비대위)가 지난 16일 물금읍 새마을금고에 사무실을 열고 현판식을 가짐으로써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 엊그저께에는 물금신도시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이후 첫 공식적인 자리를 마련, 주민들이 받고 있는 고통을 업체 관계자들에게 전달했다.

하지만 협상에 임했던 일부 업체 관계자들이 피해보상 부분과 관련해 "보상협상 하러온 것이 아니다. 보상관계 자리인 줄 알았으면 오늘 참석하지 않았다. 주민들이 주장하는 피해협상에는 동참하지 못한다"며 얼굴을 붉히고는 자리를 떴다고 한다.

이것이 바로 물금신도시 문제의 현주소다.
이런 상태로는 백날 모임을 가져 봐도 문제의 해결이 이루어질리 만무하다. 

먼저 공사업체들은 좀 더 전향적인 자세로 협상 테이블에 나와야 한다.

주민들이 요구하는 문제들 중에서 쉽게 들어줄 수 있는 사안들은 신속히 해결해야 한다.
날림먼지나 소음, 난폭운전 문제들은 의지만 있으면 당장이라도 해결할 수 있는데도 '적법성'만 내세우며 딴전을 피우는 것은 온당치 않다.

또 비대위도 대표자 한 두명의 목소리가 아닌, 주민들 모두의 뜻이 담긴 목소리를 냄으로써 협상을 보다 효율적으로 이끌어 갈 채비를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전체주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일을 소홀히 하지 않아야 한다.

우리는 선한 의도로 뜻을 함께했다가도 구성원 내부에 균열이 생기면서 전열이 흩어져 아무 소득 없이 그대로 주저앉아 버리는 사례를 너무나도 자주 보아왔다. 

어쩌면 상대는 거대한 골리앗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협상 대상을 우격다짐으로 옥죄는 감정적 대응보다는 냉철하고 이성적인 자세로 보다 세련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필요하다면 전문가의 자문을 구하는 것도 고려해 봄직하다.  상대를 배려하고 상대방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겸손의 자세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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