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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물금신도시 문제 해결 이제부터 시작..
사회

물금신도시 문제 해결 이제부터 시작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5/07/27 00:00 수정 2005.07.27 00:00
지역발전 위해 참았다 VS 피해 정확히 산출해라

물금지역 대표들과 신도시개발업체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26일 오후 2시 신도시개발업체 9개 업체의 관계자들과 주민대표들은 물금 신도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물금 비대위) 출범 이후 첫 공식적인 자리에서 주민대표들은 주민들이 받고 있는 고통을 업체 관계자들에게 전달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아울러 이후 협상에서 업체들이 주민들의 피해보상 등에 관심과 함께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자세를 보여 줄 것을 요구하며, 업체들이 주민들의 민원에 형식적으로 대응하는 데 대해 질책을 하기도 했다.

신도시 건설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첫 만남부터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며 앞으로 험난한 과정을 예고했다. 동면지역 개발업체 3개 업체는 피해보상 부분과 관련해 "보상협상 하러온 것이 아니다. 보상관계 자리인 줄 알았으면 오늘 참석하지 않았다. 주민들이 주장하는 피해협상에는 동참하지 못한다"며 주민대표들과 얼굴을 붉히다 회의시작 30분 만에 주민대표의 요구로 자리를 나가고 말았다. 남은 6개 업체 관계자들은 업체의 입장을 전달하면서, 첫 만남의 목적을 피해보상에만 국한시키지 말 것을 당부했다.

주민대표에 함께 참석한 서중기의원(물금 1)은 "지금까지 주민들이 지역발전을 위해 피해를 감수해왔다. 그러나 3공구 착공에 연이어 아파트공사 5개 업체가 동시에 착공에 들어가면서 먼지와 소음, 덤프트럭들의 난폭운전 등 그 동안 피해를 당해오던 주민들의 불만이 쌓이고 쌓여서 폭발한 것이다"라며 "이번 시위에서 불쌍한 우리 어머니들이 뙤약볕에서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아느냐 이제 주민들이 권리를 찾기 위한 행동을 하는 것이다"며 업체들의 진지한 자세를 촉구했다.

업체 관계자는 "주민들에게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 피해지역과 내용을 정확하게 해주기 바란다. 각 업체마다 입지특성과 시간적으로 차이가 있다. 주민들이 입은 피해를 모든 공사업체에 적용하는 것은 무리다"라고 주장했다.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자 고성이 오가는 등 감정적 대립으로 치닫는 양상을 보이기도. 참석자들 모두 회의가 진전되지 않자 더 이상 감정적으로 대립하지 말고 처음 마주하는 자리므로 성급하게 서두르기보다 합리적인 방법을 찾기로 하고 일단 첫 모임을 정리했다.

한편,지난 14일 집회를 통해 물금신도시 조성 사업의 문제점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던 주민대표들은 다음날인 15일 토지개발공사측 대표와 논의를 통해 대략의 입장 정리를 하였다. 그리고 토공이 주선한 26일 업체대표들과의 자리를 시작으로 신도시 사업 분야별로 주민 불편 및 피해 상황에 대한 요구 사항을 정리하여 보상을 요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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