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쓰레기 분리수거에 대한 시민 의식이 정착되지 못하고 있다. 시는 시민들이 음식물 쓰레기 분리수거를 시행하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일부 시민들이 음식물 쓰레기와 함께 페트병, 모기장, 헌옷, 철사, 나무, 굵은 뼈 등의 일반 쓰레기를 분리하지 않아 시 공공처리시설의 스크류 날이 파손되는 등 잦은 고생 발생으로 효율적인 음식물 처리에 문제를 낳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지난 1월부터 정부가 발표한 음식물쓰레기 직매립 금지조치에 따라 시는 현재 관내 20세대 이상 공동주택과 4개 읍·동의 소규모 음식점 및 단독주택을 대상으로 음식물 쓰레기 분리수거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2002년 유산동 유산폐기물매립장 내에 국비, 도비 및 시비 22억원 가량을 투입해 하루 25t 처리 규모의 '양산시 음식물류 폐기물 공공처리시설'을 마련하여 관내에서 발생된 음식물 쓰레기를 퇴비의 중간원료로 재활용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분리수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혼합배출이 일상적으로 이루어져 일반쓰레기의 비율이 20%에 육박하는 등 음식물 쓰레기 분리수거에 대한 시민 의식이 부족하다는 뼈아픈 지적이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분리수거 시행 이후 분리배출을 위한 전단지 및 홍보 매체 활용을 통해 지속적으로 대시민 홍보 활동을 펼쳐왔으나, 여전히 일반쓰레기와 혼합 배출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음식물 쓰레기 처리가 시설 고장으로 중단될 경우 여름철 악취 발생은 물론 가동중단으로 인한 손실이 만만치 않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재활용이 되지 않아 종량제 봉투에 넣어 매립해 오던 필름류 포장재와 폐형광등을 분리 배출하여 환경보호에 시민들이 앞장서 줄 것을 당부하면서 과자, 라면봉지 등 음식료품 포장봉지와 각종 리필용 포장재는 비닐쇼핑백 등 큰 봉투에 이물질 제거 후 입구를 묶은 다음 배출하고, 폐형광등은 포장재를 벗겨 깨어지지 않게 재활용품 분리 수거일에 배출할 것을 홍보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올바른 재활용 분리배출을 통해 쓰레기봉투 값도 절약하고 환경오염도 줄일 수 있는 필름류 포장재 및 폐형광등 분리배출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다른 지역에서 쓰레기 분리수거가 안정적으로 정착되어 자원의 효율적인 재활용과 환경보호에 이바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양산시민의 쓰레기 분리수거에 관한 시민의식이 실종되었다는 평가는 시민 스스로 양산시의 자긍심을 손상하고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