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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지’의 띄어쓰기
사회

‘지’의 띄어쓰기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5/07/27 00:00 수정 2005.07.27 00:00

[1] “양산시민신문이 2003년 8월 23일자로 창간호를 내고 지역 언론문화의 새로운 역사를 펼친 지 어느새 두 돌이 가까워 온다.”  
[2] “그는 시를 쓰는 것만으로는 성이 차지 않았는지 요즈음은 또 그림으로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위 [1]과 [2]의 글월을 보면, ‘지’자를 [1]에서는 ‘펼친 지’에서 보듯 띄어 썼고, [2]에서는 ‘않았는지’로 붙여 썼는데 이는 무슨 까닭일까?

그것은 [1]의 ‘펼친 지’의 ‘지’가 ‘어떤 일이 있었던 때로부터 지금까지의 동안’을 나타내는 매인이름씨이기 때문이다.
“참여정부가 출범한 지 2년이 훌쩍 지났다.” “그와 헤어진 지 3년이 넘었다.” “그곳을 떠난 지 10년이 지났다.”처럼 쓰인다.

[2]의 ‘성이 차지 않았는지’의 ‘지’는 막연한 의문이나 느낌을 나타내는 연결어미인 ‘는지’의 일부로, 붙여 써야 한다.
“비가 어찌나 세차게 뿌리는지 밖에 나갈 수가 없다.” “제때 밥이나 먹고 다니는지 모르겠다.”처럼 쓰인다. 또 “내가 누군지 알겠니?” “안에 계신지 모르겠다.”처럼 ‘ㄴ지’의 꼴로 쓰이기도 한다.  
헷갈릴 때에는 ‘지’ 다음에 시간을 의미하는 낱말이 오면 띄어 쓴다고 생각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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