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지역 마을버스 요금이 100원 인상된다. 2003년 7월에 인상된 후로 2년만이다. 시는 지난 14일 버스?택시교통개선위원회(위원장 백중기, 부시장)를 열어 마을버스 요금 조정안을 심의하여 운전기사의 임금 인상, 이용승객 감소로 인한 경영난, 유류비용 상승 등의 요인 등을 감안해 인상을 결정했다. 이미 지난 2월 경남 일반시내버스 운임 적용기준 인상으로 일반시내버스 요금을 인상하였고, 서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2년간 요금을 동결함으로써 마을버스 업체의 재정적 어려움을 업체에만 부담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이유이다. 버스·택시교통개선위원회의 의결로 성인 700원, 중·고생 500원으로 각각 100원이 오르고, 초등학생 요금은 동결되었다. 구간별 요금이 적용되는 원동지역 마을버스는 이번 요금 인상에서 제외되었다. 시 관계자는 “지난 2년간 마을버스 요금을 인상해달라는 업체들의 요구가 있었지만,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인상을 억제해왔다”며 “하지만 인건비나 유류비가 상승하여 물가변동에 따른 요금 인상을 어쩔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관내 마을버스는 모두 7개 업체가 32개 노선을 운행하고 있다. 최근 자가용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늘어나면서 일반시내버스가 다니지 않는 노선을 운행하는 마을버스 업체의 재정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일부 마을버스 업체들이 경영난을 이유로 정비 소홀, 버스 기사들의 과다 근무, 안전사고 위험 등을 방치해 문제가 되기도 했다. 요금 인상에 맞춰 서민의 발이 되는 마을버스의 재정적인 지원은 물론, 시민의 안전을 보장하는 제도적 지원도 마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합리적인 경영으로 재정난을 해소하려는 대안을 찾지 않고, 요금 인상만으로 업체의 적자를 시민에게 전가하려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