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금지역이 각자의 원론적인 입장표명에서 머무르고 있다.8일 오후 물금신도시 비상대책위원회 사무실에서는 아파트시공사 5개 업체와 주민대표들이 세 번째로 만나 민원해소 협의회를 가졌으나 각자의 원론적인 입장을 확인하는 것으로 별다른 소득 없이 끝났다.5개 아파트 시공업체의 현장소장들은 주민들이 제시한 자료들이 객관적으로 부족해 본사의 경영진들이 주민들의 피해정도를 이해시키기 어렵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좀더 명확하고 객관적인 자료를 요구했다.이에 대해 주민들은 자꾸만 근거를 내놓으라고 하지 말고 업체에서 주민들의 피해를 인정하고 업체에서 먼저 보상안을 제시하라는 주문이다.이미 많은 민원을 처리해 왔을 업체에서 대안이나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지 않고 자꾸만 근거타령을 하는 것은 이런(?) 일에 미숙한 주민들을 희롱하는 것이라는 판단. 게다가 이미 시간이 많이 흐른 상태에서 또 다른 근거를 요구하는 무리한 요구라는 것이다.이에 대해 현장소장들은 주민들의 피해부분이 있다면 보상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전제하고, 피해주민들의 보상을 위해서는 객관적이고 설득력이 있는 근거가 필요하다는 주장하며 "(보상을)안하겠다가 아니라 할 수 있는 자료를 달라는 것이다. 그리고 보상을 하고 안하고는 경영진의 몫이다. 현장소장이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되풀이 했다.이에 대해 주민들은 "업체에서 먼저 방안을 제시해라. 자꾸만 근거를 내놔라는데 구체적으로 무엇을 달라는 것이냐? 더 이상 내 놓을 것도 없다. 만약 법적인 근거가 필요 하다면 근거를 제시할 때까지 공사를 중단하라. 않아서 계속 피해를 입고 있을 수는 없다."고 주문했다.1시간 30분가량 진행된 이날 회의는 업체의 입장과 주민의 입장을 재차 확인하는 자리에서 맴돌았으며 회의 중 서로의 감정을 노골적으로 표출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