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금신도시 아파트 공사가 지역주민들과 갈등을 빗고 있는 가운데 교동주민들이 일동건설과 대립하고 있다. 현재 주민들이 건설현장으로 통하는 입구이자 마을 입구를 물리적으로 통제하면서 일동건설은 지난달부터 손을 놓고 있는 상태다.교동의 창조아파트, 협성강변아파트, 강남그린빌라 등 인근 지역주민들은 대규모 아파트 공사장에 출입하는 덤프트럭들로 인해 발생할 피해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나타내면서 애초에 제출된 의견서 대로 임시도로를 개설하고 이곳을 사용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그러나 주민과 건설업체의 입장이 대치되면서 공사가 중단된 일동건설은 향후 공사지연으로 발생하는 손해에 대해 주민들에게 책임을 묻겠다는 내용증명을 주민대표에게 띄우기까지 했다.본사가 입수한 경남도에 제출된 '주택건설사업계획승인신청에 대한 의견서'에는 "교통체증 및 주민통행 등으로 공사용 차량의 통행시 마을주민 및 학생의 민원이 예상되는바, 사업계획에 포함되어 있는 진입도로(17m)를 우선 개설(임시)하여 공사차량 통행로를 확보한 후 공사가 착수 되어야 할것이며"라고 명기되어 있다.'주택건설사업계획승인신청에 대한 의견서'는 허가권자인 경남도지사가 사업의 타당성 검토과정에서 도로, 소방, 학교시설, 도시가스 등과 관련하여 시가 가지고 있는 권한으로 해당부분에 대한 의견을 제출하는 것으로 시는 각 부분에 대해 시 조례와 법률적인 검토를 한 후 의견을 제출하게 된다. 따라서 주민들이 요구하는 '임시도로 개설 후 공사시행'은 타당성이 있는 셈.일동건설의 관계자는 "공사를 하면 먼지와 소음이 발생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전제하고 "언제든지 주민들이 입을 피해에 대해 협상이 가능하다. 공사하기 전에 정밀조사를 하자고 제안하는 등 나름대로 노력을 했으나 주민들이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그리고 덧붙여 "도로공사와 아파트공사를 병행할 계획"이라며 "주민들이 요구하는 도로는 도시계획도로다. 도로공사는 건설허가조건이기도 하지만 주민들의 요구대로 도로를 먼저 만들고 나서 아파트를 짓는 것은 무리다. 어차피 도로공사를 하더라도 주민들이 막고 있는 도로를 사용해야 가능하다. 주민들의 대화채널이 아직 단일화 되어있지 않은 것도 애로사항이다."라고 했다.그러나 주민들은 "이곳은 원래 물논이었던 곳이라 지반이 약한데다. 집들이 모두 15~20년 가량의 오래된 집들이다. 그런데 이런 곳에 덤프트럭들이 지나다니게 되면 어찌 되겠느냐?"며 "우리 주민들은 업체와 협상을 하자는 것도 아니고 보상을 받자는 것도 아니다. 애초의 종합의견서 대로 우회도로를 건설하고 공사를 해라는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다.이렇게 업체의 입장과 주민들의 입장이 평행선을 그리고 있는 상황에서 업체의 부적절한 대응이 주민들의 감정을 더욱 상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한 주민은 "도로공사를 할 것이라면서 아직 땅도 사들이지 않고 있다. 답답해진 주민들이 입구를 막자 이제는 아예 내용증명까지 띄우면서 주민들을 협박하고 있다."고 하면서 "나이든 노인들이 더운날 천막에서 이게 뭔 고생이냐"며 일동건설을 원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