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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우먼파워] 오히려 아이들에게 배운답니다!..
사회

[우먼파워] 오히려 아이들에게 배운답니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5/08/10 00:00 수정 2005.08.10 00:00
숲속유치원 원장 양성희를 만나다

누군가가 심어놓은 가지, 오이, 감자, 고구마, 옥수수, 배추, 무가 보이는 아름다운 텃밭 맞은 편으로 보이는 숲속유치원, 바로 텃밭을 심어 가꾼 주인은 숲속유치원 원생 모두이다.

그러고 보니 유치원 현관 입구에 '생태학교'라는 푯말이 눈에 들어온다.
생태학교는 숲속유치원이 지향하는 전인교육의 일환이다.

오늘은 아름다운 숲속에서 사는 원생들을 위해 애쓰고 있는 양성희 원장과 만나 그녀가 가진 아이들에 대한 애정과 비젼에 귀기울여 보았다.
 
◆들어오는 입구를 보니 텃밭이 너무 아름답더군요, 원생들이 정말 직접 가꾼 것인가요?
▶원생들에게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너무나도 가르쳐 주고 싶었습니다. 씨뿌리기부터 물주고 비료 주는 것까지 모두 원생들과 선생님이 함께 가꾼 귀한 것들이랍니다.

오늘 간식도 우리가 직접 가꾼 감자를 캐내 삶아 먹었습니다. 직접 가꾼 감자를 먹으니 아이들이 그렇게 신기해할 수가 없더군요.

◆유치원과 인연을 맺으신 건 언제 부터인가요?
▶제가 대학을 졸업하고 유치원교사부터 시작했으니 25-6년은 족히 된 듯합니다. 다른 분야로는 눈을 돌린 적도 돌릴 수도 없었습니다. 제 천직이라고 생각하고 이 길만을 고집해왔습니다.

◆그동안에 원장님을 거쳐 간 원생들이 지금은 성인이 되었을 듯한데요?
▶이제는 어엿한 가정주부, 대학생으로 성장해 저에게 연락을 주거나 스승의 날에 찾아오는 제자들을 보면 큰 보람을 느낀답니다.

◆유치원 교육도 이제는 엄연히 초등교육의 연계과정으로 자리를 잡았는데요, 이 일을 하면서  어떤 신조나 사명감을 가지고 임하고 계신가요?
▶제가 평생 동안 아이들과 함께 있으면서 느낀 것은 오히려 우리 교사들이 아이들을 통해 배워나가는 점이 너무나 많다는 것입니다. 유능한 교사가 양질의 교육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우리 교사들이 끊임없이 노력해야겠지요.

◆마지막으로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불우한 아이들이 있다면 돕고 싶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에게 알리고 싶습니다. 혹시 주위에 가정형편이 어려워 유치원교육을 망설이고 있는 이가 있다면 주저 말고 우리 유치원으로 연락바랍니다. 제가 도울 수 있는 부분은 꼭 돕고 싶습니다.

아름다운 유치원에 따뜻한 원장 선생님의 보살핌 그리고 행복한 원생들.
지금처럼 언제나 행복한 숲속유치원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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