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3년부터 추진되어 지난해 5월 경남도 교육청에서 최종 심의되어 시와 협의 끝에 물금읍 범어리 산66번지 일원에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들어설 계획인 신청사 건물이 기본 설계안 설명회를 통해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낸 것. 10일 오전 10시부터 교육청 대회의실에서 교육청 관계자와 청사 이전을 위해 교육청이 선임한 위원들이 모여 신청사 설계안 선정을 위한 설명을 듣는 자리에서 신청사 설계를 맡은 S설계사무소장 장영구 씨가 직접 제안한 설계안을 설명하며 참석위원들의 자문을 구했다.이 날 제시된 안은 총 4개안으로 참석자들의 검토를 거친 후 최종적으로 제2안을 기초로 추가된 의견을 반영키로 의견을 모았다. 제시된 제2안은 지하1층 지상 4층 규모로 다양한 외부공간 조성을 통해 자연 지형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과 전면 개방으로 남향 조망을 갖출 수 있다는 점이 높게 평가되었다. 또한 강당 부분 설계시 유연한 변경을 통해 공간 활동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고 평가되었다. 하지만 건물 뒤편이 절개지와 가까워 사고의 위험이 있으므로 부지 내 건물의 배치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문제가 제기되기도. 설명회에 참석한 정병문 의원(상북면)은 "관내 공공기관 중에서는 처음으로 이전하는 만큼 앞으로 선례를 남긴다는 의미에서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청사 설계에 신중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김일권 의원(강서동)은 "신청사 주위에 부산대가 들어오는 것이 확실하고, 물금 국민체육센터도 들어올지 모르는 상황이니 다른 건물과 비교되지 않는 교육청만의 특징과 자연 속에서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친환경적인 디자인"을 주문했다.참석위원들의 주문에 강수효 교육장은 "참석위원들의 대체적인 견해가 일치하는 만큼 설계안 검토를 위한 자리를 다시 만들어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참석위원들의 전반적인 의견은 현재 설계사가 제안한 안들이 대체로 과거 권위적인 건물 양식을 가지고 있어 미래지향적인 설계안으로 구체화해 달라는 것과 예산 문제에 너무 얽매여 급하게 사업을 추진해서는 안 된다는 것에 모아졌다. 신청사 기본설계안은 이 날 설명회를 통해 선정된 제2안을 기초로 다시 설계안을 마련해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 교육청은 신청사 설립에 따른 예상비용 약 80억원 중 45억원만을 확보한 상태. 부족한 예산과 관련 조문관 도의원은 "예산이 부족하다고 작게 지어 후에 다시 증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교육장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시,의회에서 함께 휼륭한 교육청 건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 양산교육청 청사는 지난 1974년 건립되어 30년간 사용한 건물로 주택가 밀집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교통체증과 주차장의 협소로 민원인들의 불편은 물론,인구증가로 교육행정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그동안 교육청의 신축 이전이 꾸준히 제기되어온 만큼 장기적인 안목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지역 여론이 있었다.5~6년 안에 인구 50만을 바라보는 양산의 미래를 충분히 고려해 근시안적인 시각을 버리고 멀리 내다보는 눈으로 새청사 건립에 일해야 한다는 시민의 목소리에 귀기울일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