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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8.15일 광복절/일제로부터의 해방과 대한민국 정부수립..
사회

8.15일 광복절/일제로부터의 해방과 대한민국 정부수립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5/08/10 00:00 수정 2005.08.10 00:00

1945년 8월 14일 정오, 일왕 히로히토(裕仁)의 ‘무조건 항복’ 선언으로 제2차 세계대전이 종식되었고 다음 날인 8월 15일, 우리나라는 36년간의 일제사슬에서 풀려나 마침내 해방을 맞았다.

그러나 ‘자주 독립’을 성취하지 못한 8.15해방은 북위 38도를 경계선으로 남과 북에서 각각 미국과 소련의 군정을 불러들이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이런 가운데 남한에서는 이승만을 중심으로 한 ‘대한독립촉성국민회’가 한민당과 연대하여, 남한 단독 정부수립을 추진하고, 김구와 김규식 등은 남한 단독 정부수립에 반대하며 통일 정부수립을 촉구했다. 

하지만 통일 정부수립을 추진했던 김구 등의 꿈은 좌절되고, 1948년 5월 10일 유엔의 감시 하에 남한 단독의 총선거가 실시돼, 788만 전체 유권자 가운데 90.8%가 참여한 5월 10일 제헌국회의원 선거에서 무소속 86석, 한국민주당 38석, 대동청년당 12석 등의 의원이 선출되었다.

5월 31일 제헌의회 개원, 7월 17일 헌법 공포에 이어, 7월 20일 국회에서 실시한 정ㆍ부통령 선거에서 이승만이 초대 대통령에 선출되었고, 1948년 8월 15일에 대한민국 정부가 정식으로 수립되었다.

이에 따라 우리는 1945년 8월 15일에 맞은 해방과 1948년 8월 15일의 대한민국 정부수립을 아울러 광복절이라 일컫고 있지만, 이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광복이 아닌, 반쪽 광복으로 광복이라 부르기조차 부끄럽다.

머잖아 남과 북이 분단의 벽을 허물고 어엿한 하나의 국가를 세우는 그날이 오면 그제야 비로소 조국의 광복을 목청껏 노래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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