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를 늘리다.” “가게를 늘리다.” “몸무게를 늘리다.” “우리나라 축구대표팀 실력을 늘리다.” “살림을 늘리다.” “수업 시간을 늘리다.”와 같다. 위 글월 ①과 ②는 ‘늘리다’가 맞다.[늘이다]는 탄력성이 있는 물체의 길이를 잡아당기거나 압력을 주어 길게 한다는 뜻을 지니고 있어, “엿가락을 늘이다.” “고무줄을 잡아당겨 늘이다.”처럼 ◁(물체를) 당기는 힘을 가하여 본디의 길이보다 더 길어지게 할 때 쓰는 말이다. 또, “주렴(구슬발)을 늘이다.” “머리채를 땋아 늘이다.”와 같이 ◁(길이나 넓이를 가진 물체를) 아래로 길게 처지게 할 때도 ‘늘이다’를 쓴다. 위 글월 ③은 ‘늘이다’가 옳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