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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추억의 ‘서커스’가 온다!..
사회

추억의 ‘서커스’가 온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5/08/10 00:00 수정 2005.08.10 00:00
광복절 오후 3시, 8시 ‘양산실내체육관’

영상매체가 범람하는 오늘에도 어쩌면 과거의 유물로 치부될 법한 서커스가 있었던가?

그렇다. 문명의 이기를 그다지 모르고 지냈던 지난 날, 신작로 위로 자전거가 달리던 때에 삼천리 방방곡곡을 유랑하며 천막으로 가설극장을 세우고 이 땅 민초들의 삶의 애환과 고통을 ‘기쁨의 눈물’로 승화시켜 주던 그 향수 어린 전통곡마단이 80년 동안이나 끈질기게 명맥을 이어오고 있었다.

이제는 그 많던 곡마단과 서커스단이 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말았지만, 홀로 고집스럽게 전통의 서커스를 지켜내고 있는 국내 유일의 서커스단, ‘동춘곡예단’

양산시가 광복 60주년을 맞아, 일제시대인 1925년에 창단되어 80년 동안 전통과 명맥을 유지하며 민족의 애환과 시련을 함께 한 ‘동춘곡예단’을 초청하여 광복의 기쁨과 의미를 되새겨 보기로 했다.

이번 공연은 35년 노하우의 중국 서커스 공연단인 ‘광서성기예단’과 ‘동춘’이 함께 펼치는 합동공연으로, ‘동방의 신기’라는 이름의 초대형 서커스다.

2003년 전 중국 경연대회 금상을 수상한. ‘광서성기예단’은 중국 장족자치구의 성(省)급 팀으로 중국 장족 고유의 민속춤과 함께 각종 묘기를 펼치는 35년 노하우의 초대형 서커스 공연단.
 
공연은 광복절인 15일 오후 3시, 8시 두 차례. 모두 무료 공연이다.

한 팔 위에 4개, 양쪽 8개 접시를 돌리며 춤을 추는 <접시돌리기>, 개구리 뛰는 모양의 체조와 동시에 링을 통과하는 <개구리 뛰기>, 소녀들의 유연성 체조를 보여주는 <여자조형>, 150cm 작은 원형단상 위에서 롤러스케이트 타며 묘기를 부리는 <롤러스케이트>, 남녀 곡예사의 발레와 유연성이 돋보이는 <발레서커스>, 얼굴가면을 여섯 차례나 바꿔가면서 마술을 시연하는 <마술>, 봉 위에서 공중회전 후 봉에 낙하하는 등 국내 최초의 묘기를 시연하는 <장대 봉묘기>, 모자 저글링을 하며 연기를 펼치는 <모자 저글링>, 훌라후프 100개를 목, 가슴, 허리, 히프, 종아리 발목 8군데서 동시에 돌리는 <훌라후프 돌리기>, 널 위에 사람이 올라가 공중회전을 하는 <널뛰기>, 작은 원통을 통과하면서 각종 체조 묘기를 보여주는 <원통묘기>, 각종 우산을 돌리며 묘기를 연기하는 <우산 돌리기>, 공중에서 천을 타고 날며 일대모험을 펼치는 <공중 훌라밍>, 세 명의 소녀가 온몸을 자유로이 꺾으며 묘기를 펼치는 <유연성 묘기>, 수직공중 줄타기인 <수직줄타기>, 인간탑, 인간부채 등 각공 덤버링 묘기를 보여주는 <집단체조>.

공연 레퍼토리만 봐도 벌써부터 군침이 돈다. 한국과 중국의 전통곡예단이 함께 펼치는 초대형 서커스의 환성적인 묘기와 스릴, 재미에 흠뻑 빠져들면, 아마도 팔월 한 가운데 날의 무더위도 저 멀리 달아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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