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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천성산 공동 환경 조사 실시..
사회

천성산 공동 환경 조사 실시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5/08/10 00:00 수정 2005.08.10 00:00
10일부터 천성산 터널구간 공사 중단/순탄치 않은 공동조사 진행 우려도

경부고속도로 천성산 구간 터널공사 환경영향 공동조사가 10일부터 3개월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당초 6월부터 진행될 예정이었던 공동조사가 8월로 늦어지게 된 것은 공동조사 합의 이후 한국철도시설공단 측이 지율스님의 활동을 부정적으로 묘사한 자료집 5,000부를 학계, 법조계, 언론계 등에 배포하면서 천성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강하게 반발했기 때문이다.

공단 측의 유감 표명이 있었지만 천성산 대책위는 지난 2월 합의 당시 ‘조사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는 하지 않는다’는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공동조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갈등을 빚어왔다. 또한 시추을 담당할 업체 선정과 예산 확보를 놓고 의견이 조율되지 않아 공동조사가 미루어지게 된 것.

양측은 지하수분야, 구조지질분야, 암반역학분야, 지구물리탐사분야, 생태계분야 5개 분야에 대해 진행되는 공동조사의 결과가 나오기까지 조사 기간 동안 천성산 터널 구간 건설공사를 잠정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3개월 동안 진행되는 공동조사가 끝나는 오는 11월에 천성산 구간 터널공사에 대한 사업 시행 여부가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공동조사 합의 이후 공단 측의 자료집 배포처럼 조사 과정에서 새로운 돌발상황이 발생할 경우 순탄치 않은 진행이 예상된다. 공동조사단 내부의 의견 조율 과정이나 실제 조사활동에서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공동조사 실시와 관련해 지율스님은 “공동조사단이 제 역할을 다해 정상적인 조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일에만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지율스님의 100일간 단식을 통해 조명된 천성산 구간 터널공사 문제가 과연 어떤 결론을 맺을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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