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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관내 신설학교 명칭 문제없나?..
사회

관내 신설학교 명칭 문제없나?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5/08/17 00:00 수정 2005.08.17 00:00
관행적인 학교명에 문제제기 여론

교육도시를 지향하는 양산의 신설학교 명칭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양산교육청(교육장 강수효)은지난 7월 초등학교 1곳, 중학교 2곳 신설에 따른 학군 조정 계획을 행정 예고했다.

9월 대운초등학교(웅상) 신설과 2006년 3월 신주중학교(물금 범어)와 서창(西倉)중학교(웅상)를 신설함에 따라 학군을 조정한 것. 학교 명칭 공모 과정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신설학교의 명칭은 물급읍 범어리에 신축될 신주중학교.

처음에 신설될 학교의 교명을 옛 지명을 따 신주(神主)로 짓자는 의견이 나왔으나 학교명에 '귀신 신(神)'이 들어가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의견과 엇갈리면서 '새로울 신(新)'으로 대체하자는 대안이 제시됐다.

하지만, 신주(新主)도 논란을 빚기는 마찬가지.
한자의 음만 같다고 안이하게 바꾸는 것도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이견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런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범어지역의 한 주민은 "아이들이 다닐 학교를 짓는데 주인공인 아이들의 의견은 쏙 빠져있다. 하다못해 지역주민들의 고른 의견이라도 들어 봐야 되는 것 아니냐"며 쓴소리를 하기도.

교육청은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홈페이지에 공시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했으나,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고 밝혔으나, 좀 더 적극적인 방법으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했었어야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밖에도 새로 신설될 학교로는 신양(新梁)초등학교(양산신도시), 북정(北亭)초등학교(북정), 서창(西倉)중학교(웅상)가 있다. 하지만 지역의 대표성을 나타내는 학교명이 일반적이라는 관행에 문제제기가 필요하다는 지적 이 나오고 있다.

행정상 표기된 지역명이 과거 일제 시대 때 행정편의로 구분한 지명이 남아 있는 경우가 많은 데다 전국적으로 같은 지명을 가진 지역이 많아 특색 있는 학교명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신양초등학교와 같은 조어로 이루어진 학교명도 문제이다.
신도시 양산을 줄인 채 신양중학교로 교명을 짓는 것은 안이한 발상이라는 것이다.

교육이 백년대계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게 지역의 역사성과 대표성을 충분히 고려하고, 지역민들의 의사를 다양하게 반영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앞으로 양산에 신도시 개발에 따른 인구유입에 따라 신설되는 학교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단순히 지역명을 따서 짓는 방법 외에 우리 지역 역사 속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는 명칭이나 아름다운 순수 한글로 짓는 등의 다양한 방법들이 모색되어야 한다는 것이 지역민의 여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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