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송건호 선생의 처)의 병환으로 대신 참여한 송건호 선생의 장남 송준용(45, 청암언론문화재단 상임이사), 차남 송제용(41, 한겨레신문 사업기획국)씨는 먼저 생가가 아직도 허름하게 방치되고 있어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군 차원에서 지원이 돼 제대로 관리가 되어야 하는데, 안쓰럽습니다. 단지 생가 복원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아버님이 살던 곳이 생산적으로 언론개혁에 효과적으로 쓰였으면 좋겠습니다. 가령 전국에 각 대학의 신문방송학과 학생들의 교육장소로도 활용됐으면 좋겠고요. 언론인들이 꼭 들러 마음을 다잡는 명소로 재탄생했으면 좋겠습니다.”또, 송제용, 준용 형제는 “아버지를 기리고, 언론개혁을 다짐하는 언론문화제가 옥천에서 열리는 것이 참 자랑스럽다”며, “조금 더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재미있게 즐기는 언론문화제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옛날 독재정권시대보다는 언론환경이 많이 나아졌지요. 하지만, 족벌언론의 폐해는 여전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언론문화제의 존재이유가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희는 'A=B'다라는 직유법보다는 우회적인 은유법의 방법을 사용해 ‘언론’이란 무거운 주제를 재미나게 풀어냈으면 좋겠습니다.”한겨레 사업기획국에서 여러 행사를 기획하는 송제용씨는 전문가답게 ‘축제’에는 ‘펀(fun)'이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이들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언론’을 쉽게 풀어낼 수 있어야 합니다. 아이들과 청소년들이 바로 미래의 ‘언론문화제’ 참여자이고, 가족들 대부분을 끌고 나올 수 있는 동력이 되거든요.” 내년 연말에는 송건호 선생의 평전이 나온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한 송준용, 제용 형제는 앞으로도 옥천언론문화제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도움을 주겠다고 약속했다./옥천신문=황민호 minho@o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