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론: "기후가 영하로 떨어지면 모기가 사라진다"(선거구제 개편 등 정치환경을 전향적으로 바꾸면 지역주의가 사라진다고 강조하며 했던 말. 정치발전을 가로막는 지역주의를 피를 빨아먹는 모기에 비유했다).
△손가락론: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은 손가락부터 씻어라"(유시민 열린우리당 의원이 연정 제안은 '손가락'에 불과하고 선거구제 개편이 '달'이라고 해명하자 정면으로 반박하며 했던 말. 순수하지 못한 연정 제안은 오물이 묻은 것과 같은데, 오물이 묻은 손가락으로 달을 가리키니 자꾸만 손가락만 보게 되는 것 아니냐고 비판한 것이다).
△폭탄론: "연정 제안은 떡이 아니라 폭탄이다"(열린우리당은 연정 제안이 떡인 줄 아는 모양인데,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득보다는 실이 많은 폭탄에 불과하다며 던진 말).
△배연정론: "연정에 성공한 사람은 개그우먼 배연정밖에 없다"(과거 정치사에서 연정에 성공한 적이 없었다며 했던 말).
△미성년자론: "민주노동당과 연정을 하자는 것은 미성년자와 결혼을 하자는 것이다"(원내교섭단체가 아닌 민주노동당을 미성년자에 비유하며 했던 말. 원내교섭단체가 아니면 정보위에 참여할 수 없는 것을 '미성년자 출입금지'에 비유하기도 했다). 노회찬 어록의 특징은 정치기득권을 향한 통렬한 풍자와 야유에 있다. 논리적이고 직설적인 어법보다는 쉽고도 간결한 비유와 상징적 어법을 선호하는 경향도 엿보인다. 그런 노 의원이 최근 날이 선 직설적 어법을 구사하기 시작했다. 실물 정치가 그만큼 여유를 잃고 위기로 치닫고 있다는 징후로 읽는다면 지나친 해석이 될까? 정지환(여의도통신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