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문화재 발전 및 영ㆍ호남 문화교류를 위해 예총 양산지부(지부장 조화자)가 주최하고 양산시가 후원한 <제3회 진도북춤ㆍ교방굿거리 강습회>에서 호남의 진도북춤과 영남의 교방춤이 만났다.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 간 열린 이번 강습회에는 호남의 춤꾼 이희춘(국악협회 진도군지부장ㆍ무형문화재 제18호 진도북놀이 이수자)씨와 영남의 춤꾼 박경랑(김수악류 교방굿거리 이수자ㆍ중요무형문화재 제7호 고성오광대 전수자)씨가 강사로 나서 호남의 진도북춤과 영남의 교방굿거리를 지도했다.이번 강습회에는 양산지역을 비롯한 경남의 각 지역과 부산, 울산, 대전 등지에서 50여 명의 강습생들이 참가했다. 강습회를 마련한 예총 양산지부 조화자 지부장은 "강습회가 양산에서 열리는 만큼 양산의 춤꾼들이 많이 참가할 것으로 기대했는데 양산 참가자가 그다지 많지 않아 아쉽다"며 "진도와 양산은 지난 1998년에 자매도시의 관계를 맺어 가까운 이웃이 된 사이지만, 지난 두 차례에 이은 이번 강습회가 우리시와 진도군 간의 문화교류를 보다 활성화시키는 징검다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국악협회 진도군지부장을 맡아 우리 민속예술 보급과 전수에 남다른 열정을 기울이고 있는 이희춘씨는 "이미 여러 차례 양산 발걸음을 하면서 양산에 대한 사랑이 깊어졌다"며 "양산이라는 토양에 진도 전통문화의 씨를 뿌려온 진도북춤 강습회가 이제 전국규모의 강습회로 발돋움하면서 양산이 영ㆍ호남 전통문화의 교차로가 되고 있는 것 같아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1993년 전통예술경연대회에서 종합대상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97년 서울전통공연예술경연대회에서도 전체종합대상(대통령상)을 수상한 영남의 전통춤꾼인 박경랑씨는 "끝없는 배움과 정진이 없이는 예술의 지평을 넓혀갈 수 없는 법인데 이만한 규모의 강습회에 젊은 후학들이나 학원운영자 등 전공자들이 많이 참석하지 않은 것은 의외"라며 "그러나 아마추어 춤꾼들의 배우고자 하는 열의에 저절로 고개가 숙여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