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양산시지부(지부장 안종학)가 3기 출범을 통해 '공직사회 개혁과 부정부패 추방'을 재선언했다. 29일 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3기 출범식에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김영길 위원장과 경남지역본부 이병하 본부장을 비롯하여 도내 전공노 지부 인사들이 참석해 시지부 3기 출범식을 축하했다. 특히 양산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전남 진도군지부와 경북 영천시지부의 참석에 열띤 박수를 보내기도. 출범식은 관내 연희패 '두드락 사비악'의 개막공연과 마산지역 노래패인 '맥박'의 공연으로 막을 올렸다. 이어진 순서에서는 김경훈 전 지부장 외 3명이 공로패를 받았다. 김경훈 전 지부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양산시지부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온 많은 조합원들이 더욱 단결하여 신뢰받는 공무원 노조를 만들기 위해 다함께 노력하자"고 소회를 밝혔다. 전공노 양산시지부는 지난 해 총파업 이후 2기 지도부가 무더기로 징계를 받아 잠시 지도부의 공백이 있은 후 3기 지도부 구성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또한 안종학 지부장 체제로 지도부가 정비된 이후에도 대규모 인사이동 및 감사 등으로 출범식이 미루어져 왔다. 안종학 지부장은 출범사를 통해 "어렵게 출범식을 이룬 만큼 전 노조원들이 원하는 바 대로 지부를 운영해나겠다"며 "공무원 노조가 공직 사회에 만연해 있는 부패를 추방하는 공직사회 개혁에 앞장 서 나가자"고 밝혔다. 시지부 공무원들은 노동자의 권리를 당당하게 주장하고, 되찾을 것과 외압에 흔들리지 않고 맡은 본분을 다하는 공무원으로서 공직개혁에 앞장 설 것을 다짐하는 결의문을 채택하는 것으로 출범식을 마쳤다. 전공노 양산시지부가 출범한 지 3년째, 특히 3기 지도부가 구성되면서 시 예산에 대한 부당성을 지적하고, 시의회 의원의 일부 잘못된 관행을 문제삼으면서 전공노 출범 당시 선언한 공직사회 개혁에 한 발 다가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인사문제와 직원복지 문제 등 내부 문제에 매달려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공무원노조 활동을 제약하는 특별법이 발효되는 가운데 시의 내년도 예산 편성과 맞물려 전공노 양산시지부가 어떤 목소리와 행동을 보여줄지 주목되고 있다.